2025년 직업종사자 61.3%,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 위험 높아
2025년경에는 인공지능·로봇이 본격적으로 사람의 일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까지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16년 6월부터 9월까지 약 3개월 동안 '기술 발전에 따라 현재 사람의 업무수행능력이 어느 수준까지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것인지'를우리나라 인공지능·로봇 전문가 21명에게 설문조사 실시 결과, 인공지능·로봇의 기술 수준이 사람의 직업능력을 상당 부분 대신할 정도는 2016년에는 39.5%, 2020년 51%, 2025년은 61.3%점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전문가들의 평가를 근거로 인공지능·로봇의 직업별 대체비율을 구한 결과 청소원과 주방보조원 등 직업능력 수준이 낮은 단순직 대체 가능성은 높게 나온 반면 회계사 등 전문직 대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다만, 대체 비율은 ‘기술적’으로 업무능력 수준 대체를 의미하며 실제 인공지능·로봇이 해당 직업을 대체할 지 여부는 경제적 효용과 사회적 합의 등에 좌우된다.
박가열 연구위원은 “일부 연구에서는 회계사와 조종사의 업무가 반복적이기 때문에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나왔지만, 이번 분석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며 “회계사는 변화하는 법과 제도에 대응할 만한 전문성을 가졌고 항공기조종사는 생명과 관련된 중요한 의사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2016년 현재 우리나라 전체 직업종사자의 업무수행능력 중 12.5%는 현재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 가능하며 이 비율은 2020년 41.3%, 2025년 70.6%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불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던 인공지능 로봇들이 최근 인간의 예술 영역에 도전장을 내면서 이미 음악과 미술 그리고 문학 분야에 인공지능 로봇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했다. 인공지능이 직접 예술을 창작한다기 보다는 기존의 창작물들을 분석하고 그 분석을 통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 내는 시스템으로, 아마추어 이상의 능력을 능가해 보였다.
특히, 순수 예술분야는 한동안 인간의 영역이 될 수 있겠지만 대중 소설과 대중가요, 대중미술 등 대중 예술분야는 인공지능이 대중이 좋아하는 패턴을 읽어낼 수 있어 더 잘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기술적인 측면만 놓고 봤을 때 대체 비율이 70%이상인 직업을 ‘고위험 직업군’ 이라고 분류하면 2025년 국내 직업종사자 61.3%가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직업에 종사할 것으로 분석됐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2025년을 기준으로 단순노무직(90.1%), 농림어업숙련종사자(86.1%) 등이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관리직과 전문직의 대체 가능성은 낮게 나왔다.
박가열 연구위원은 “지금부터 일자리 위협 직종을 분석해 해당 분야 종사자의 직업능력을 높이거나 전직을 준비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고용정책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며 “향후 점점 더 많은 일자리에서 인공지능·로봇이 관여될 것으로 보이는데 산업혁명기 러다이트운동에서 확인했듯이 변화를 거부하기보다 평생 직업능력개발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도적으로 적응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이상협 IT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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