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부양, 고속철에 무려 5천만달러 투자
중국 정부가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인 수출이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자 경기 부양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의 일환으로 고속철도 노선 확대에 5천억 달러 이상을 쏟아 붓는 등 대대적 투자에 나선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2월 29일 오는 2020년까지 무려 5030억 달러(약 607조원)를 들여 전체 12만1천km에 달하는 철도 노선중에서 1만9천km의 현재 고속철 노선을 미국 동부의 뉴욕과 서부의 로스엔젤레스를 연결하는 도로의 6.5배 이상 되는 3만km이상으로 대폭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투자 재원 일부는 민간에서 조달되며 도심간·지역 철도 노선이 그 대상으로 이번 고속철 증설 계획이 완료되면 중국 주요 도시의 80%가량이 철도로 연결되며, 새로 짓는 도심간 철도 노선 서비스 일부를 민간 기업에 첫 개방할 예정이다.
한편, 후진타오 정부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속철 등 사회간접 자본 건설에 대거 돈을 쏟아 부으면서 중국 고속철은 그동안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으나, 적자도 급증해 중국철로공사 올 1분기 적자 규모는 4조 위안(약 680조원)으로 그리스 정부 부채의 두 배에 달한다.
한편, 중국 정부는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비롯해 연선 국가와의 무역을 위해 새로운 통로를 개통하고 있다.
‘중국-유럽 화물열차(CRexpress)’는 2011년 3월, 중국 충칭(重?)에서 출발해 폴란드, 벨라루스, 러시아, 카자흐스탄을 지나 독일 뒤스부르크로 향하는 첫 직통 철도가 개통된 후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화물열차로 전체 노선 길이는 1만2000㎞로 총 13일이 소요되어 해상 운반시의 55일 소요를 무려 40일이나 앞당겼다.
청두에서 폴란드까지 화물열차 철도노선 거리는 총 9826㎞로, 운행시간은 11일이 소요되며 2017년에는 9일로 단축될 예정이다.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이 화물열차는 급속도로 발전해 고정 열차편, 노선, 운행주기에 따라 운행되며, 2015년 운행횟수는 전년동기대비 1.7배 증가했고, 2016년 1~8월 누적 운행횟수는 총 838회로 수출입 교역액은 미화 170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 동남쪽 연해지역에서 유럽까지 운반되는 ‘중국-유럽 화물열차’의 화물 컨테이너의 해상 운반비용은 컨테이너 하나당 미화 약 2000~2500달러로, 중국-유럽 화물열차의 운반비용의 2.6배에 달하고 기간은 무려 5 배나 오래 걸린다.
반면, 화물열차를 이용한 운송이 선박을 이용하는 것에 비해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열차 운행 원가는 해상운송에 비해 높고, 해상운반과 같이 적재량 증대를 통한 원가 절감이 불가능한 구조이다. 화물열차가 적재 가능한 컨테이너 수는 100개로, 선박이 운반하는 약 2만 개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양이다.
2016년의 경우는 8월 말까지 중국-유럽 화물열차의 누적 운행횟수는 총 2100회로, 중국 16개 도시에서 국경 밖 12개 지역으로 운행되며, 운행노선은 총 39개이다.
최근 5년간(2011~2015) 중국과 유럽 간 수출입 교역액은 과거 5년간 (2006-2011년) 대비 33% 증가한 미화 3조230억 달러에 달했다.
현재 중국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반둥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착수했고, 중국-태국 간 고속철도와 헝가리-세르비아 간 고속철도 건설 작업을 시작하는 등 적극적으로 고속철도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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