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 사상 최대,2년 연속 200억달러 넘어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유럽연합(74억 달러)과 중국(20억5천만 달러)의 증가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국인 직접투자 비중이 12.7%에 불과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보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배 이상 차이가 나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2016년 외국인직접투자는 이전 최고치였던 2015년의 209억 1천만 달러보다 1.9% 늘어난 213억 달러로 집계되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00억 달러를 넘었다.
다만 투자 의사를 밝힌 후 실제 집행한 금액은 97억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0.9% 줄어 5년 만에 최소에 그쳤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투자하겠다고 신고하고 실제 송금한 돈은 전년 대비 75.7% 급감했다.
산업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로 인한 투자액 감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투자액 감소와 사드와는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외국인직접투자 증가는 서비스업과 그린필드형 투자, 즉 기업 스스로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과 사업장을 설치하는 투자 방식이 이끌었다.
서비스업 투자는 전년보다 5.3% 늘어난 155억 1천만 달러로 2011년 이후 6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보다 비중은 작지만, 제조업 투자도 전년보다 12.4% 증가한 51억 3천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외국인투자 통계가 집계된 1962년 이후 55년 만에 누적액 1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150억 2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6.5% 늘었다.
반면 인수합병(M&A)형 투자는 세계적인 M&A 위축으로 전년보다 7.8% 줄어든 62억 7천만 달러에 그쳤다.
국가별로 보면 유럽연합(EU)의 투자가 역대 최고치인 74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의 3배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은 전년보다 3.6% 많은 20억 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중국 투자액은 3년 연속 증가하며 사상 첫 20억 달러를 달성했고, 누적액도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과 일본 투자는 상대적으로 미진했다. 미국발 투자는 38억 8천만 달러로 호조를 보였던 전년 실적인 54억 8천만 달러에 못 미쳤다.
일본은 4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며 12억 5천만 달러에 머물렀다. 실제 들어온 돈을 의미하는 도착액은 97억 6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40.9% 줄었다.
한국 유로저널 정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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