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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소주 열풍 속 20대 한국 여성 폭음비율 44.5% 건강 적신호

by eknews posted Jan 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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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소주 열풍 속 20대 한국 여성 폭음비율 44.5% 건강 적신호

20대 여성은 음주율과 폭음율 여성 평균보다 훨씬 높아, 고른 영양섭취와 운동, 여성 건강검진도 잊지 말고 챙겨야


 여성에게 술을 권하는 요즘 사회 분위기와 함께 순한 소주 열풍으로 음주하는 여성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0대 한국 여성 폭음비율이 44.5%라며 이는 건강의 적신호라는 경고가 나왔다.

서울 20대 여성 10명 중 6명 이상이 술을 마시고, 음주자 10명 중 1명( 9.7%)은 폭음(여성은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들중 19세 이상 성인의 월간 음주율(1년간 한 달에 1회 이상 술 마신 비율)은 여성은 같은 기간 40.8%에서 45.1%로 증가해 남성보다 증가 폭이 컸고, 그중에서도 20대 여성은 55.2%에서 64.8%로 성별과 모든 연령층을 통틀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조사가 시작된 2005년 여성 월간 음주율 36.9%에서 매년 증가해, 2013년에는 45.7%를 기록했는데, 1년 전보다도 3% 가량 늘어난 수치이다. 특히 20대 여성(19~29세)의 월간 음주율은 62.3%로 가장 많았다. 여성 폭음 기준인 한 번의 술자리에서 5잔(맥주로는 3캔) 이상 마시는 여성도 2005년 22.3%에서 29.4%로 늘었고 20대 여성은 월간 폭음 비율이 44.5%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조사에서 20대 여성의 40.1%는 아침식사를 거르고, 9.1%가 담배를 피우며, 영양 부족과 지방과잉 등 영양 불균형 상태와 스트레스 인지율 또한 여성 평균치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현재 20대 여성의 음주, 흡연, 영양 불균형의 문제는 10~20년 후 성인병이 이른 나이에 조기 발병하거나 결혼 후 난임 또는 불임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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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이석수 전문위원은 “성인병 등 현대의 많은 질병은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이 누적되며 생기는 습관병”이라며 “20대 여성의 음주와 흡연 등은 취업 스트레스 또는 사회초년생으로서 잦은 야근과 회식, 조직 내 인간관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아직 젊어서 별 다른 건강 관리를 하지 않아도 금방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건강 관리가 더 부실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양 불균형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는 호르몬 불균형이나 불규칙한 생리로 이어지면서, 난임이나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나 비만, 당뇨, 골다공증 같은 만성 성인 질환이 30~40대부터 조기에 발병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가 된다. 

 현재 20대의 젊은 여성이라도 지금부터의 건강관리가 평생 건강의 초석이 된다는 점을 잊지 말고 금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고루 섭취하며,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 및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을 포함한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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