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 견제위해 베트남에 군사와 경제 협력 확대
일본이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해양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베트남에 군사 지원과 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베트남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6일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의 양국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베트남의 인프라 정비를 위해 엔차관 공여 등을 통해 약 1200억엔(약 1조 2400억원)에 달하는 경제협력을 신규 제공하고,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사태와 관련해 국제법에 따른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이를 위해 신형 순시정 6척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NHK보도에 의하면,양국 정상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북한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서도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한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 정부와 밀접하게 소통할 것임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에서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고 베트남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미국 내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탈퇴 공언해 무산 위기에 처한 것에 대한 공동 대응 모색에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TPP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던 목적을 갖고 있는 아베 총리는 중국의 남중국해 해양진출을 견제하며 해양 안보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진행한 필리핀, 호주, 인도네시아, 그리고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 4개국 순방과 지난 달 14일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TPP 불씨 살리기에 안감힘을 썼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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