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세계 최초 인공지능 TV '기가 지니' 출시
KT가 서울 종로 본사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랜 시간 축적된 인공지능(AI) 노하우와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한 세계 최초 인공지능 TV ‘기가 지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가 지니(GiGA Genie)는 세계 최초로 IPTV와 인공지능의 융합으로 가족 생활의 중심인 TV와 연계해 홈 비서 기능을 제공한다.
스피커, 카메라 등 똑똑한 기능을 갖춘 새로운 IPTV 셋톱박스의 이름이자 AI 기반의 홈 비서 서비스를 가리키는 ‘기가 지니’는 KT 융합솔루션 브랜드인 기가(GiGA)와 요술램프 요정 지니(Genie)를 결합한 이름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유무선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TV 및 음악 감상, 일정관리, 교통안내, 홈 IoT기기 제어, 영상통화 등 똑똑한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다.
기존 AI 스피커가 음성인식 위주의 ‘청각’에 초점을 맞춘 것에 비해 기가 지니는 스피커와 함께 TV 연동과 카메라 내장으로 ‘시청각’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법도 간편하다. 기존 셋톱박스 대신 ‘기가 지니’ 단말을 TV에 연결만 하면 TV를 중심으로 한 홈 인공지능 서비스가 완성되는 것도 장점이다. TV화면을 보면서 원하는 지시를 내리면 된다.
기가 지니와 연동된 TV를 켜면 초기(Launcher) 화면에 올레TV, 음악, 통화, 홈캠, 캘린더, 교통, 생활 등 다양한 메뉴가 나타나고 대화하듯 말하면 해당 메뉴가 실행된다. 음성으로 명령하면서 눈으로 TV 화면을 보며 실행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가 지니는 크게 4가지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레TV, 지니뮤직 등과 연동되는 ‘미디어 서비스’ ▲일정관리와 일상생활을 돕는 ‘AI 홈 비서 서비스’ ▲각종 홈 IoT 기기를 제어하는 ‘홈 IoT 허브 서비스’ ▲음성 및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이다.
‘기가 지니’로 실시간 방송 채널은 물론 국내 1위 올레TV의 풍부한 콘텐츠를 대화하듯 말하며 즐기면 된다. 뉴스를 보다 드라마 ‘도깨비’가 보고 싶다면 ‘지니야, 도깨비 틀어줘’라고 말하면 올레TV의 주문형 비디오(VOD) 화면으로 자동으로 이동한다. 스포츠 경기를 보고 싶을 때 ‘스포츠 채널 틀어줘’라고 말하면 해당 경기를 스포츠 중계 채널로 화면이 바뀐다.
음악 서비스는 1천만곡 이상의 음원을 확보한 지니뮤직과 연동돼 듣고 싶은 곡명과 가수 이름을 말하면 해당 음악을 들려준다. 또한 기분에 따라 신나는 음악을 선택하거나 재즈, 클래식과 같이 음악 장르별 선택도 가능하다.
기가 지니는 20W 출력의 우퍼와 1.25인치 크기 15W 출력의 트위터를 탑재해 총 35W의 고출력을 낸다. 또한 일반 마그네틱 트위터보다 풍부하고 선명한 음질을 들려주는 네오디뮴 마그네틱 트위터를 채택했다.
듀얼 드라이버 스피커이기 때문에 싱글 드라이버 방식에 비해 깊고 맑은 음질을 선사한다. 우주선에서 모티브를 얻은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제작해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다. 색상은 블랙, 레드, 화이트 3가지다.
기가 지니의 ‘AI 홈 비서 서비스’는 생활의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수첩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배달 서비스도 간편히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지니야 치킨 먹고 싶어’라고 말하면 위치정보에 기반해 집 주변에 현재 배달이 가능한 치킨전문점 리스트를 보여지고 이 가운데 원하는 치킨전문점을 선택하면 전화로 바로 연결해준다.
집에서 출발 전에 버스나 지하철 정보 및 지도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지니야 버스 언제 도착하니’라고 물어보면 집 근처 등록된 정류장에 몇 분 후 버스가 도착하는 지 알려준다.
택시 호출도 간편하다. ‘지니야 광화문으로 가는 택시 불러줘’라고 하면 카카오 택시로 연동해 콜택시 호출을 지원한다. 또한 음성으로 위키피디아 포털 검색, 날씨 안내, 환율, 알람 등 다양한 생활 편의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기가 지니의 음성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원거리 음성인식 기술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어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 TV 대화기술과 자연어처리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기가 지니와 사용자간 지능형 대화가 가능하며 딥러닝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가 지니의 음성인식 및 대화 기술은 점차 진화해간다.
또한 고객정보, 사용이력, 내장 카메라를 통한 상황을 파악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환경(UI)의 경우 이용자와 대화 내용에 따른 지니의 답변에 맞춰 LED 색상과 TV 초기 화면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표정, 동작 등이 달라지도록 구성했다. 호출어는 ‘기가 지니’, ‘지니야’, ‘친구야’, ‘자기야’ 4가지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기가 지니는 가정의 홈 IoT 기기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도어락, 홈캠, 에어닥터, 가스밸브 등 11가지 홈 IoT 기기와 연동된다. 예컨대 외출에서 돌아온 아이가 초인종을 누르면 ‘지니야 현관문 열어줘’라고 말하면 문이 열리고 외출하면서 ‘지니야~ 가스밸브 잠가줘’라고 하면 밸브가 열려 있는지 닫혀 있는지를 음성으로 확인해 가스밸브를 잠가준다.
또한 ‘지니야 집안 공기는 어때’라는 질문에 ‘현재 공기가 조금 나쁩니다’고 알려주고 ‘공기청정기 틀어줘’라고 명령하면 공기청정기도 실행한다.
인터넷전화 기반의 전화 기능도 돋보인다. TV를 보거나 음악을 듣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리면 ‘지니야 전화받아’라고 하면 상대방과 통화가 연결된다. 통화가 끝나면 보고 있던 TV나 음악 재생 상태로 되돌아간다.
기가 지니는 세계 최초로 적용된 앵커샷 기술과 내장된 600만 화소의 풀HD 카메라를 활용해 선명한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한다. 앵커샷은 카메라 앞에 위치한 인물 얼굴을 추적해 인물을 중심으로 영상에 담는 기술이다. 영상통화는 기가 지니 전화끼리도 가능하고, 스마트폰 화상통화와 연동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