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정치적·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로 터키화 급락
터키의 정치적·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무디스, S&P 등 주요 국제신용평가기관이 터키 국가신용도를 투기적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터키 리라화 이상 급락 추세로 투자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터키가 2016년 7월15일 군 쿠테타 시도 이후 환율이 급격히 상승했다가 8월 중 종전 수준으로 낮아졌으나, 10월 초 달러당 리라화 환율 3.0 넘어선 이래 3개월간 줄곧 상승세가 지속되어 2016년 9월1일부터 12월30일까지 달러당 리라화 환율은 19.54 % 올랐고, 1월 11일 3.94리라에 이어 1월 23일 현재에는 3.82리라까지 치솟아 9% 상승했다. 터키의 경상수지 적자는 2016년 1월부터 11월 중까지 286억 달러로 전년대비 5.03% 확대되었다.
1년 내 만기일이 도래하는 터키의 단기외채는 2016년 10월 말 기준 총 1026억 달러(은행 615억 달러, 기타 410억 달러)이며, 외환보유고 수준은 1396억 달러로 외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한층 가속화되어, 달러화 강세가 되면서 리라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최근 3개월래 약 30%의 리라화 급락의 일부만을 설명하고 있다. 다른 신흥개도국의 통화는 최근 오히려 상승 추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까지 중앙은행은 금리인상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는데, 2016년 12월 마지막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에서도 중앙은행은 금리를 현상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2017년 1월 24일 통화정책위원회에서는 금리 대폭 인상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상당수 경제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대폭 인상해 리라화의 급락을 막는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터키와 러시아가 시리아 내 정부군-반군 간 휴전을 이끌어내고 IS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터키의 대IS 전쟁이 확전돼 터키 내 테러 발생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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