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취업 의혹 받는 공화당 대선후보의 아내 페넬로프 피용

위장취업 의혹 받는 공화당 대선후보의 아내 페넬로프 피용

프랑스 공화당 대선후보 프랑소와 피용의 아내 페넬로프 피용의 위장취업 비리의혹이 제기되면서 공화당 대선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프랑스 무료 일간지 20minutes에 따르면 페넬로프 피용은 위장취업을 통해8년 동안 약 50만 유로를 착복했다고 프랑스 풍자신문 르 까나르 앙셰네Le Canard enchaîné가 주장했다. 그녀는 남편인 프랑소와 피용이 니콜라 사르코지 정권의 총리, 국회의원 등을 지내는 동안 보좌관자격으로 월급을 받았으며 2012년-2013년 월간 문학지 Revue des deux mondes필진으로 등록돼 월 5000유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페넬로프 피용의 월급명세서에 따르면 프랑소와 피용이 사르트지역 국회의원 재임기간인 1998-2002년 동안 의원보좌관에게 지급되는 의회보조금을 수령했다. 원칙적으로 각 의원당3명의 보좌관에게 지급할 수 있는 이 보조금은 현재 월 9561유로다.

프랑스에서 정치인들이 위장취업을 제외하고 친인척을 직원으로 고용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  일정한 직업이 없었고 남편의 정치활동과는 관계를 하지 않고 있었던 페넬로프는 프랑소와 피용이 쟈끄 쉬락정권의 노동부장관으로 입각하는 2002년 당시 같은 지역을 물려받은 마크 주로의원의 보좌관으로 임명되었다. 까나르 앙셰네의 취재에 따르면 이 시기 페넬로프에게 월 6900-7900유로라는 최고임금이 지급되었다. 당시 프랑소와 피용의 한 보좌관에 따르면 한번도 페넬로프와 함께 일한적이 없으며 그저 장관의 아내로만 알고 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프랑소와 피용이 사르코지정부 총리직을 마친 후 다시 사르트 국회의원으로 복귀한 2012년 당시 페넬로프는 적어도 6개월 이상 보좌관 월급을 받은 것으로도 의심되는 것을 포함해 지난 8년 동안 국회에서 그녀에게 지급된 임금은 약 50만 유로로 추정된다.

프랑소와 피용의 대변인은 페넬로프 피용이 남편의 보좌관과 문학지에서 일한 것은 인정하면서 좌우 정치권의 인척고용은 흔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나서기를 원치 않는 페넬로프의 성격때문에 항상 그림자처럼 일했다고 덧붙였다.

페넬로프 피용이 1년 반 동안 필진으로 등록되어 있던Revue des deux mondes경우 그녀는 단 2개의 원고만 발간했음에도 불구하고 월 5000유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필진이 받는 원고료는 월 500유로다. 이 월간지의 사주는 프랑소와 피용의 지인이며 당시 재정난을 겪고 있었다. 2010-2014년 월간지 편집장을 지낸 미세 크레퓌는 까나르 앙셰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일하는 동안 사무실이나 어디서도 페넬로프 피용을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페넬로프게이트는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그 결과에 상관없이 공화당 대선후보 프랑소와 피용이 받을 정치적 타격은 클 수 밖에 없다. 사건 발생 후 한 여론조사에서 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61%에 달했으며 프랑스인 76%가 법적으로 정치인 친인척 고용 금지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사진출처: 20minutes>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urojournal18@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