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K9 자주포에 이어 항공기 엔진 부품까지 대거 수출
한화테크윈이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인 HSW사에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총 96대의 K9 자주포 차체 3000억원 규모를 납품한다.
K9 자주포는 한화테크윈이 1998년 독자 개발한 사거리 40㎞급 자주포로 한화 테크윈은 이미 같은 회사와 2014년 계약한 1차 사업물량 24대를 지난 10월 납품했다.
국내 방위사업청에 그동안 2000대가량을 독점 공급해왔으며 최근 국내 수요가 줄면서 해외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K9은 경쟁사인 독일 PZH의 기종과 비교했을 때 적재 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현재 복수의 유럽 국가에 K9 자주포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유럽시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마케팅을 폭넓게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가 6억 6천만 달러 규모의 K9 Vajra 자주포 100대 도입 사업에 대한 계약을 곧 한화 탈레스와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50대는 직도입, 50대는 라이센스 생산 방식인데 일단 18개월 내로 10대의 K9 자주포가 인도될 예정이며 향후 2년 간 총 90문의 자주포가 추가 인수될 것으로 에상된다.
이는 인도가 지난 30여 년간 끌어온 화포 획득 프로그램과 모디 총리가 주도해온 2,5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군 현대화 작업의 산물이며 중국과 파키스탄의 위협에 맞설 방책이다.
인도는 지난 2년 간 M777 155mm 곡사포 145문과 K9 자주포 100대를 구매했으며 승인을 위해 곧 내각 안보위원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한화테크윈은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조회사 롤스로이스로부터 3500억원 규모의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 계약을 따냈다.
계약 금액은 3559억원으로 작년 매출의 13.6%에 해당한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10월 또 다른 항공기 엔진 제조사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3000억원 규모의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 계약을 따냈다.
P&W, GE, 롤스로이스 등 글로벌 항공기 엔진 제조사를 상대로 연간 9000억원의 엔진부품 공급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한화테크윈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급성장하는 항공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9월엔 한화테크윈이 P&W와 손잡고 이 회사 싱가포르 법인 PWMS의 지분 30%를 인수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이 세계적인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의 해외 생산기지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한화테크윈은 향후 40~50년 동안 100억달러(약 11조2000억원) 이상의 엔진 부품 공급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자주포, 장갑차, 유도무기 등 방위산업 매출 비중이 높은 한화테크윈은 항공기 엔진 부품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항공기 엔진사업을 중심으로 수출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