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로 타의로 일상에 자리잡은 ‘혼밥’,젊은 층일수록 두드러져
한국인 10명중에 7명 정도는 한번쯤 식당에서 ‘혼밥’(혼자 밥을 먹는 행위)을 해본 경험이 있으며 자발적인 ‘혼밥족’도 많은 편이고, 젊은 층일수록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모니터가 외부음식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5~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혼밥’ 및 ‘1인 식당’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8.5%가 한번쯤 식당에서 ‘혼밥’(혼자 밥을 먹는 행위)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20대~30대 젊은 층(10대 46.5%, 20대 80%, 30대 79%, 40대 68.5%, 50대 68.5%)과 1인~2인가구(1인가구 77.4%, 2인가구 80.2%, 3인가구 71.8%, 4인 이상 가구 63.3%)의 혼밥 경험이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였다. 개인화 성향이 강한 ‘젊은 세대’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1~2인 가구’가 주로 혼밥을 많이 즐기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혼자 밥을 먹을 때 주로 많이 찾는 메뉴는 분식(68.2%, 중복응답)과 햄버거(63.2%)였다. 또한 중식(47.9%)과 가정식 백반(46.3%), 일식(31.2%), 샌드위치 및 샐러드(31.1%)도 혼자 먹을 때 많이 찾는 메뉴들이었다.
분식은 연령에 관계 없이(10대 69.9%, 20대 71.3%, 30대 65.8%, 40대 67.2%, 50대 67.2%) 혼밥족들이 공통적으로 많이 찾는 메뉴였으며, 햄버거는 10대(67.7%)와 20대(73.1%)가, 중식은 40대(54%)와 50대(68.6%)가 혼자서 많이 먹는 음식이었다. 20대는 가정식 백반(51.9%)과 일식(37.5%)과 샌드위치/샐러드(43.8%)도 혼밥의 메뉴로 많이 찾았다.
한편 1인 식당이라고 해도 혼자 먹기가 꺼려지는 메뉴로는 직화구이 고기(49.3%, 중복응답)와 샤브샤브(47.9%), 뷔페식 음식(45%)이 주로 많이 꼽혔다.
아무리 혼자서 먹는 공간이라고 해도 기본 주문량이 많이 요구되거나, 손이 많이 가고, 잦은 이동을 필요로 하는 음식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평소 혼밥을 즐기는 20~30대는 직화구이 고기(20대 41.5%, 30대 46.5%), 샤브샤브(20대 40.5%, 30대 44%), 뷔페식 음식(20대 40%, 30대 43.5%)을 꺼리는 태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모습을 보였다.
보쌈/족발(40.5%)과 스테이크(34.8%), 치킨(21.9%) 등도 1인 식당에서 혼자 먹기 꺼려지는 메뉴들이었다. 반면 1인 식당에서 혼자 먹어도 괜찮은 메뉴로는 햄버거(67.8%, 중복응답)와 함께 일식(65.6%), 분식(64.2%), 중식(62.5%), 가정식 백반(56.5%), 샌드위치 및 샐러드(55.7%), 롤/초밥/회(54.8%)를 꼽는 사람들이 많았다.
평소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을 때 많이 찾는 메뉴들이 1인 식당의 메뉴로도 적당하다고 바라보는 것이다. ‘집밥’이라고 할 수 있는 가정식 백반의 경우 20~30대(20대 63.5%, 30대 62%)와 1인가구(63.4%)가 많이 찾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한국 유로저널 안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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