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산화질소로 인해 공기 오염 심각
독일의 여러 대도시에서 배기가스로 인한 공기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환경청은 2016년 독일의 미세먼지 오염도는 매우 낮은 편이었으나, 이산화질소(NO2)로 인한 공기 오염은 높은 수준이라며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일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독일 언론 디 벨트 (Die Welt, 일간)는 독일의 많은 대도시에서 이산화질소의 영향으로
인한 공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독일은 2016년 미세 먼지로 인한 오혐 수준이 2000년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이에 반해 이산화질소의 수치는 상당히 높은 편으로 측정되었으며, 이는 건강한 성인은 물론 어린이와 임산부, 특히 천식 환자와 노인들에게 크나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산화질소는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배출되는 유해 기체로, 점막을 해쳐 눈에 염증을 일으키고 호흡기, 심장 및 순환계 질환을 유발한다. 또한, 천식환자가 이산화질소를 과다하게 호흡할 경우
기관지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기침과
답답함, 심하면 호흡곤란 증상까지 보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양의 이산화질소는 오존층을 두껍게 하며, 오존의 독성이 호흡기 내 점막을 손상하여
기관기 염증을 일으키고, 심지어
폐 기능 장애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
독일 연방환경청장 마리아 크라우츠베르거(Maria
Krautzberger)는 이산화질소가 수십 년 전부터 우리의 건강을 위협해 왔으며, 그 주된 원인이 '오랜된 디젤 자동차'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나 차량이 많은 대도시안에서 많은 양의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낡은 디젤차가 운행되는 것을 더이상 허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독일을 포함한 유럽국가에서 허용되는 이산화질소 수치는 연평균1 큐빅 미터 당 40 마이크로그램(μg)이다. 몇몇 대도시 내 차량 통행이 많은 거리에서 수치를 확인해 본 결과, 측정된 도시 중 57%만이 제한 수치 미만을 기록했다. 제한 수치를 넘은 도시들은 슈투트가르트(Am Neckartor, 82μg), 뮌헨(Landshuter
Allee, 80μg), 로이틀링엔(Lederstraße Ost, 66μg), 키엘(Theodor-Heuss-Ring,
65μg), 쾰른(Clevischer Ring, 63μg), 함부르크(Habichtstraße,
62μg), 뒤셀도르프(Corneliusstraße, 58μg) 등이다.
독일은 2015년 유럽연합으로부터 '국제환경협약 위반'과 관련하여 경고받은 바 있다.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쾰른, 프랑크푸르트와 도르트문트를 포함한 29개 도시에서 측정된 이산화질소 배출량이 유럽 연합에서 규정하고 있는 제한 수치를 훨씬 넘어섰기 때문이었다. 현재까지도 독일은 '경고' 수준이며 이에 따라 독일 정부는 그린존 설정, 새로운 자동차 점검제도의 도입, 도시 내 트럭 운행 금지 등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독일을 제외하고도 유럽의 다른 12개 국가들 역시 훌쩍 넘어선 배기가스 배출량을
허용 수치 미만으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 시는 2020년까지 시내에서 디젤 차량 통행을 완전히 제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정부는, 오슬로에서는 이미 공기가 좋지 않은 날 개인
디젤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있으며, 친환경
전기자동차를 늘리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디젤 뿐만 아니라 벤진차량에까지도 더 높은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N24 뉴스 화면 캡쳐>
독일 유로저널 임영란 인턴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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