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올해 경제 성장, 수출 정상화로 1.4% 성장 전망
지난해 프랑스의 경제 성장률(잠정치)이 1.1%로, 지난 10월 프랑스경제통계연구원(INSEE) 전망(1.2%)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항공기 및 농산물 등 수출정상화로 1.4%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지난 해 GDP 성장률은 프랑스 정부가 최근까지 기대했던 1.4%보다는 0.3%포인트 낮았으며, 유로존에서는 이탈리아에 비하면 약간 높았고 유로존 및 유럽연합 평균치에 비해서는 상당히 낮았다.
INSEE는 올 1, 2분기 GDP 성장률을 각각 0.3%, 0.4%로 전망했으며, 하반기에도 농산물 수출이 정상화(경제성장률 +0.2p 증가 효과)되고 항공기 등 공산품 수출이 본 궤도에 올라 지난해보다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유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약화에도 내수는 올해 1, 2분기 0.3%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완만한 금리인상에도 투자(개인 및 특히, 기업)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 정부는 올 경제성장률을 1.5%로, 프랑스 중앙은행은 1.3%로, OECD 및 EU는 1.4%로 각각 전망했다.
프랑스 현지 언론 레제코(Les Echos), 르피가로(Le Figaro)지 등의 보도를 인용한 파리KBC에 의하면 지난해 1분기 및 4분기 가계소비 및 특히, 투자(특히, 기업 투자)는 2015년 동기 대비 상당히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반면, 2분기와 3분기에는 여러 가지 악재로 인해 크게 감소해 경제 성장 이 둔화되었다.
지난해 5월의 파업(노동법 개혁 반대)과 7월의 니스(Nice) 테러가 관광산업 및 공산품(특히, 항공기) 산업 및 수출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으며, 여름철의 이상 기후는 농축산물 수확 및 수출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 결과, 지난해 GDP는 1분기 0.6%, 4분기 0.4% 성장에도 2분기 -0.1%, 3분기 0.2%의 저조한 성장으로 인해 결국 1.1% 성장에 그쳤다.
INSEE에 따르면, 내수의 GDP 성장 기여도는 1.9%로 2015년의 1.3%보다 0.6%p 높았으나, 대외무역의 기여도가 -0.9%로 2015년(-0.3%)보다 0.6%p 하락해 GDP 성장률을 거의 절반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실제로 지난해 수입 증가율은 3.6%로 2015년의 6.4%보다 2.8%p 감소한 것에 비해 수출 증가율은 항공기 인도 지연 및 농산물의 흉작으로 0.9%에 그쳐, 2015년의 6.0%에 비해 5.1%p 감소했다.
프랑스 관세청 11월 수출 통계에 따르면, 항공기 수출이 2015년 11.1% 증가에서 5.5% 감소로, 곡물이 6.3%에서 -16.4%로, 닭고기가 1.9%에서 -17.8%로, 설탕이 1.6%에서 -6.4%로, 과일이 2.5%에서 -4.7%로 악화되었다.
한편, 프랑스 소비자들의 신뢰지수는 2013년 이래 지속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월 평균 수준(100)을 회복했으며, 도산 기업 수는 지난해 5만7844개로 2008년 이래 가장 낮았다.
또한, 지난해 신설기업 수도 18만8800개로 신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위기 전 2007년의 것보다 2만8400개 증가한 것이다.
다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및 신흥국의 교역 감소로 수출이 다소 둔화할 수 있으며, 대선 및 총선 이후 새로운 경제정책들이 시행될 때까지 반년 동안은 소비 및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될 전망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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