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외국인 투자 유치 전년대비 크게 증가
오스트리아의 외국인 투자유치가 2010년대 들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오스트리아 투자유치 기관인 ABA(Austrian Business Agency)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인용한 빈KBC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ABA를 통해 오스트리아에 신규로 투자한 외국업체수는 319개로 집계된 가운데 투자 규모는 7억500만 유로, 신규 고용창출 규모는 2622명으로 최종 집계되었다.
이는 업체 수와 투자 규모 부문에서 전년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로, ABA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업체 수가 300개를 넘은 만큼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할 수 있다. 이 같은 결과는 2010년대 들어 증가세로 전환에 성공한 오스트리아의 외국인 투자유치가 2014년에도 그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는 분석이다.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등을 겪으며 주춤했던 오스트리아의 외국인 투자유치 규모는 2010년대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가별로는 인접국인 독일에서 총 116개(전년대비 +8.8%)의 업체가 진출해 변함없이 대오스트리아 최대 투자국의 자리를 차지하는 가운데, 이탈리아로부터의 투자가 총 30건(전년대비 +7.6%)을 기록하면서 2위의 자리를 유지했다.
최근 들어 특히 눈에 띄는 중동부유럽 국가들로부터의 투자 증가세는 2016년에도 이어졌는데, 헝가리(16개), 슬로베니아(16개), 슬로바키아(9건) 등 인접한 국가들로부터의 투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오스트리아 현지 언론 Kurier지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외국인 투자유치와 관련해 최근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과거 금융업을 중심으로 오스트리아 기업들이 활발히 진출했던 동유럽 기업들의 진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서유럽 진출을 계획하는 동유럽 업체들의 경우 문화적/지정학적으로 상대적으로 차이가 적은 오스트리아를 그 ‘중간 교두보’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오스트리아 기업들의 진출이 실질적으로 멈춰 있는 가운데, 2010년 이후 동유럽 기업들이 오스트리아 현지 법인 설립 또는 아예 본사를 오스트리아로 이전하는 등 오스트리아로의 역진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스트리아 정부가 주변국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인건비 등의 이유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생산기지의 유치 대신, 지정학적 이점을 살린 지역본부 및 연구개발(R&D) 센터 유치전략을 추진해온 것이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CETC 그룹(IT 및 에너지 테크닉)이 그라쯔(Graz)에 유럽 R&D 센터 설립
을 비롯한 보안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다양한 R&D 활동 등 2016년 한 해 동안 총 35건의 R&D센터를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같은 외국기업 투자 유치 성공은 대내외 경제 요인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오스트리아 정치·경제 및 사회의 안정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안전한 항구’로서 오스트리아가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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