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청년층, 가장 중요한 인생목표는 정규직
프랑스의 침체된 경기와 장기실업문제의 여파는 청년들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에서 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안정된 삶을 보장 할 수 있는 정규직CDI계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전문 여론기관
Opinion Way를 인용한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Le Monde에 따르면 18-27세 청년층의 73%가 인생의 주요 목표는 정규직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응답자 81%는 이러한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해 현재 프랑스 사회에 대한 비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응답자 다섯 명중 한 명만이 정규직에 대한 관심이 덜해지고 있으며 5%는 전혀 매력적이지
못하다고 답했다.
파리 창업박람회Salon
des entrepreneurs de Paris를 맞아 기획된 이번 설문조사에서
보여지듯이 대다수의 프랑스 청년은 정규직 채용 관문은 빠른 속도로 좁아지고 있는 상황을 체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네 명 중 세 명이 정규직을 절대적으로 원하고 있어 청년층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팽배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1%로 나타난 정규직 채용 가능성에
대한 비관적 관점은 젊은 세대가 가지고 있는 실업위험성과 불안정한 현실에 대한 공포를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이다.
대다수 젊은이들이
바라는 정규직의 가장 큰 장점은 고용보장과 규칙적인 월급으로 은행대출, 주택임대 문제 해결을 용이하게 해주는 것이며 이는 곧 삶의 안정성과 직결된다. 또한 사회적 혜택도 무시할 수 없다. 정규직의 경우 휴가, 노동시간의 보장과 실업, 퇴직, 노후연금 등 사회보장제도의 적용도 비정규직과 차이가 난다.
개인창업에 대해서는
절반이 부정적 의견이었으며 62%는 창업은 힘들고 까다롭다고
답했다. 개인사업은
자금위험성이 높으며(52%) 월말 정산에 대한 불안감(46%) 등이 이유다. 반면 40%의 응답자는
자신이 사장이 되는 개인창업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직장생활보다는 자유롭고 일하는 방법과 시간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꼽았다. 안정적이라는
정규직의 강점에 동의하면서도 단조로운 봉급자생활과 자유롭지 못한 직장생활에 대해 응답자의 39%는 우려를 표했다.
전체 결과를 보면 응답자 중 오로지 직장인생활만
생각하는 이는 46%이며 25%는 봉급자 생활과 개인사업을
병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개인사업 선호 18%, 직장과 프리랜서생활
병행을 원하는 이는 11%로 조사되었다. 일반적으로
프랑스 청년들은 정당한 임금을 지불하는 직장과 함께 사생활과 직장생활의 안정적 균형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청년층이
말하는 차기 대통령의 당면과제는 실업문제(58%)였으며 다음으로
테러방지, 불평등해소 등을 꼽았다. OECD통계에 따르면 프랑스의
경우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청년실업률은 지난 2008년 이후17%를 넘어서 OECD와 유럽연합
평균 15%보다 높으며 2015년 8%대로 감소한 독일과 비교하면
두 배의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1월 초 18-29세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사진출처: 르 몽드>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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