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38%이상, 고(高)카페인 음료를 하루 1회 이상 마셔
중ㆍ고생 4명 중 1명꼴로 학교에서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고, 학년별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은 중2 학생이 가장 높았다.
동의대 간호학과 김묘성 교수팀이 중ㆍ고생 6만8043명의 학교 내 손상 상태를 분석 결과를 인용한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중ㆍ고생의 22.9%가 최근 12개월 내 학교에서 다쳐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어, 거의 4명 중 1명꼴로 최근 12개월 동안 교실ㆍ복도ㆍ운동장 등 학교 울타리 안에서 다쳐 병원 치료를 받은 셈이다.
성별론 남학생의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이 27.4%로 여학생(17.9%)보다 10%p 가까이 높았다. 학년별론 중 2년생이 25.8%로 최고, 고1년생(20.7%)과 고3년생(20.8%)이 최저를 기록했다.
흡연ㆍ음주하는 중ㆍ고생의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은 각각 31.0%ㆍ29.5%로 비(非)흡연ㆍ비(非)음주(각각 22.2%ㆍ21.5%) 학생보다 높았다.
여중·고생의 평균 흡연률이 9%로 성인 여성(19~64세) 5.5%보다 담배를 1.64배나 많이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2학년부터 성인을 추월하는 여성 흡연율은 고등학교 3학년생의 경우 성인 여성의 2배를 훌쩍 뛰어 넘었다. 학년별로는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이 5.2%로 성인 여성보다 낮았지만 6.4%를 기록한 2학년부터 성인 여성의 평균 흡연율을 앞서기 시작했다. 특히 여고생들은 성인 여성보다 평균 2배가량 흡연 비율이 높아 여성 흡연자의 증가 추세를 반영했다.
특히 핫식스ㆍ레드불ㆍ박카스 등 고(高)카페인 음료를 하루 1회 이상 마시는 중ㆍ고생의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은 매우 높게(38.7%) 나타났다. 고카페인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하루 1회 미만 마시는 학생의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은 각각 22.0%ㆍ28.8%였다. 체육시간이 주(週) 3회 이상이어도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이 높았다(28.3%).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은 학업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이 중ㆍ하위권 학생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 체육 수업 등 각종 신체활동에 적극 참여하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남학생의 학교 내 손상 경험이 여학생보다 1.8배 높았다”며 “이는 체육ㆍ스포츠ㆍ휴식시간에 여학생보다 더 과격한 신체 놀이를 하고, 어릴 때부터 여학생에 비해 좀 더 활동적으로 키워지는 것과 관련 있다”고 풀이했다.
흡연ㆍ음주 하는 중ㆍ고생의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청소년에게 금지된 행동을 할수록 다른 위험행동도 함께 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남학생, 흡연ㆍ음주 하는 학생 등 위험행동추구 성향이 높은 중ㆍ고생, 학업 성적이 높은 중ㆍ고생은 학교 내 활동에서 지나친 승부욕으로 인한 과도 활동 탓에 손상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며 “이들이 과도한 승부욕 때문에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잘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유로저널 안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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