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 섭취 많으면 대장직장암과 흡연자 폐암 발병률 위험 낮춰
과일과 채소 속에 든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장내 세균을 변형시켜 대장직장암 발병 위험을 낮추고 흡연자들의 폐암 발병률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연구들에 의하면 붉은 육류과 가공육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이 대장직장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반면 섬유질과 과일, 채소, 전곡류를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은 이 같은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다나-파버 암 연구소가 13만7217명을 대상으로 평균 26-32년 사이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 채소와 과일, 전곡류 등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서구적 식습관을 따르는 것 보다 후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을 함유한 대장직장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나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결과를 뒷받침했다.
또한, 터프츠대학 연구결과에 의하면 오렌지와 단고추 그 밖에 기타 다른 과일과 채소속에 든 베타-크립토산틴(Beta-cryptoxanthin) 이라는 성분이 폐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을 할 시 니코틴이 폐 표면에 있는 nicotinic acetylcholine receptor α7(α7-nAChR)라는 수용체와 결합 폐암 진행과 연관된 과정인 세포 증식과 신생혈관생성을 유발하는 일련의 신호전달 과정을 자극하고 또한 니코틴이 α7-nAChR 생성을 증가시키고 이 같이 니코틴이 결합하는 수용체가 더 많아질 수록 흡연자에서 폐암 세포 성장을 자극하는 신호전달 경로가 더 강해지게 된다.
그러나 연구결과 베타-크립토산틴이 폐위 α7-nAChR 수용체의 수를 줄이는데 효과적이어서 폐암 세포 성장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체 폐종양 세포를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결과 α7-nAChR 수용체가 있는 폐종양 세포들이 없는 세포들과 비교시 베타-크립토산틴 노출로 덜 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베타-크립토산틴이 많이 든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흡연에 의한 폐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