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잦은 초중고생, 나트륨 섭취량 WHO 권장치 훨씬 초과해
외식을 하루 1회 이상 하는 남자 초ㆍ중ㆍ고생은 외식을 하루 1회 미만 하는 남학생에 비해 1일 나트륨 섭취량이 1300㎎ 이상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칼로리ㆍ지방 섭취량도 외식이 잦을수록 더 많았으며, 소금 섭취량이 높은 대학생들의 경우 고혈압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국대 식품영양학과 주세영 교수팀이 7∼18세 초ㆍ중ㆍ고생 3583명의 각종 영양 성분 섭취 분석 결과를 인용한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초ㆍ중ㆍ고생의 아침 결식률은 19%였으며, 하루 1회 이상 외식하는 비율은 고교생이 52.7%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중학생(25.1%)ㆍ초등학생(22.2%) 순이었다.
하루 1회 이상 외식 하는 초ㆍ중ㆍ고생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4409㎎으로, 하루 1회 미만 학생(3767㎎)보다 17%나 더 많았다. 특히 외식 빈도가 하루 1회 이상인 남학생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4997㎎)은 하루 1회 미만인 남학생(3683㎎)의 거의 1.4배(1314㎎)에 달했다. 여학생도 외식 빈도가 높을수록 나트륨 섭취량이 많았으나(외식 하루 1회 이상 4070㎎, 1회 미만 3433㎎) 남학생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덜 짜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나트륨 섭취 제한량을 2000㎎으로 권고하고 있다.
하루 지방과 칼로리 섭취량도 외식이 빈번할수록 높았다. 하루 1회 이상 외식하는 남학생의 하루 지방ㆍ칼로리 섭취량은 각각 65.6gㆍ2497㎉였다. 외식 빈도가 하루 1회 미만인 남학생(각각 50gㆍ1887㎉)보다 많았다. 이런 경향은 여학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잦은 외식으로 인한 과다한 칼로리ㆍ나트륨 섭취는 어린이ㆍ청소년의 비만ㆍ고혈압ㆍ당뇨병ㆍ비만 관련 질병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단국대 운동처방재활학과 신윤아 교수가 2013∼2014년 대학생 462명을 대상으로 혈압·음식 섭취량(24시간 회상법 이용)·신체활동량(7일간 신체활동기록 활용)을 측정한 뒤 소금·칼륨 섭취량과 혈압과의 관계 분석 결과, 소금을 많이 먹으면서 칼륨 섭취가 부족하면 남자 대학생은 6배, 여자 대학생은 8배나 고혈압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교수는 소금과 칼륨 섭취량이 중간 정도(각각 하루 2.8∼3.8g 섭취)인 대학생의 고혈압 발생 위험을 기준으로 삼았다.
소금 섭취와 칼륨 섭취가 모두 많은(하루 3.8∼13.4g) 남녀 대학생의 고혈압 발생 위험은 기준보다 각각 2배(남)·3.1배(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금 섭취는 많지만(하루 3.8∼13.4g) 칼륨 섭취는 적은(하루 0.6∼2.8g) 남녀 대학생의 고혈압 발생 위험은 기준보다 각각 12.2배(남)·25.2배(여) 높았다.
신 교수는 논문을 통해 “과다한 소금 섭취는 동맥 혈관의 탄력성을 낮추고 혈관구조를 변형시켜 고혈압을 유발한다”며 “채소·과일에 풍부한 칼륨이 혈압 상승 억제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기술했다. 칼륨이 혈관을 확장시켜 소금의 과다 섭취로 인한 혈압 상승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남녀 대학생 모두에서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수축기 혈압이 증가했다”며 “적정 체중 관리도 고혈압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고 지적했다.
<표: 통계로 말하는 데이타뉴스 전재>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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