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학 내 반(反)유대주의 및 극우주의 확산 거세
최근 몇주
간 영국의 유명 대학 내 반(反)유대주의와 극우주의로 인한 차별이
급증하면서 유대인을 포함한 외국인 학생들의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캠브리지 대학교를 포함 한 영국의 여러 세계적으로 명망있는 대학교들
내 유대인 대학살이 거짓이라 주장하는 전단지가 뿌려지고 있거나 낙서가 행해지고 있다.
일례로2월 셋째 주
엑시터 시의 한 대학교 기숙사 복도에 옛 독일 나치당을 상징하는 만자창과 “백인들을 위한 권리”라고 쓰여진 낙서가 발견 돼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학교
측은 “무분별하고
심각하게 공격적인 우스갯소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최근 캠브릿지, 에딘버러, 글래스고, 서섹스와 UCL에도 일어났으며, 각 학교의
유대인 학생회에서 집중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가디언은 이번 사태를 두고 유색인종을 대상으로 하는 증오범죄가 점점 그 범위를
유대인에게까지 노골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형태라고 설명했으며, 영국 하원의원들 중 한 의원은 이를 두고 “영국의 인종차별
확산이 생각보다 더 빠르고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경고 현상”이라고 전했다.
영국에서 최초로
고등교육기관 소속 유학생들의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이를 조정하는 임무를 맡은 루스 디치 재판관은 이러한 반유대인 및 인종차별 현상를 두고 “영국의 대학교들은
모두 이에 들고 일어나 규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디치 재판관은 “독일, 오스트리아 그리고 폴란드의 대학교 내 반유대인 현상은 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훨씬 전인 1920년대와 1930년대부터 확산되었다”라고 전하며
“제 2차 세계대전과
같은 증오와 전쟁의 역사가 21세기 지금
반복 될 지도 모르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영국 총 유대인
학생회의 캠페인부를 맡고 있는 조쉬 나글리 부장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내 유대인 학생들은 영국에서의 대학교 생활을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해왔으나, 최근 이들의
우려가 커진 것을 인정한다고 답변했다. 나글리 부장은 “현재까지 육체적인 위협에 대한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으나 최근 유대계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을 부정하는 인식이 점차 번지고 있으며, 유대계 학생으로서 이를 주장하는 전단지들을 목도하는 일은 매우 불편하고도
위협적인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유대인 대학살을
부정하는 전단지는 최근 캠브리지 대학교에 뿌려져 경찰에 신고가 접수 된 상태이다.
이러한 사태에
영국 정부는 “각 고등교육기관이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처리해야 하는 문제”라고 발표하며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 확산 현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을 암시해
놓은 상태이다.
<사진: 가디언 캡쳐>
영국 유로저널 이진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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