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태양광 미니발전소,보조금 늘려 1만 가구 보급
2016년 말까지 태양광 미니발전소 2만호를 돌파한 서울시가 가구당 설치비의 약 75%를 지원해 올해 1만가구 보급을 목표로 총 50억원을 지원한다.
강동구 성내동 코오롱 2차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은숙 씨는 "가정용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하여 전기요금을 절약하고 친환경 에너지 생산에도 동참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숙 씨처럼 태양광을 이용해 직접 에너지 생산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지난 해 기준으로 2만 1천 가구를 돌파하였다. 에너지를 ‘소비’하기만 했던 시민들이 ‘생산’에도 참여하며 에너지 컨슈머에서 프로슈머로 진화하는 것이다. 이들 시민들은 아파트 베란다, 주택 옥상 등 자투리 공간에도 설치가 용이한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이용해 전력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1년부터 자체사업으로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을 시작한데 이어 2014년부터는 지자체 최초로 아파트 베란다에 쉽게 설치할 수 있는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도입하였다. 그 결과 2016년 말까지 총 21,823가구에서 25,226kW 규모의 태양광 미니발전소가 가동 중이다.
특히 지난해는 여름철 극심한 폭염으로 냉방기구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기요금 누진제 폭탄을 피하기 위해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한 가구가 늘었다.
TV, 신문, 라디오 등 각종 언론매체를 통하여 실제 설치사례 및 경제적 효과성이 다수 소개되었고, 특히 ‘햇빛발전 시민모임’ 등 자발적 설치자 모임이 이웃들과 직접 설치효과를 공유하였다.
260W 베란다형의 경우 월 25kWh를 생산하며, 이는 900L 양문형 냉장고를 한 달 동안 가동할 수 있는 만큼의 전력량이다.
그 결과 2016년 베란다형의 경우 8,311가구가 설치하여 전년대비 155%, 주택형은 1,662가구가 설치하여 36%가 증가하였다.
올해 지원액은 국비를 포함하여 총 50억원에 달한다.
특히 빠른 시간 내에 설치비를 회수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기존 50%에서 최대 75%로 확대하였다. 이에 따라 260W의 경우 2.8년 이내에 설치비 회수가 가능하다.
월 304kWh 전력을 소비하는 일반 가구가 260W 용량의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할 경우, 보조금이 확대(36만원 → 49만원)됨에 따라 회수기간이 기존 3.1년 → 2.8년으로 단축되었다.
주택형 3kW는 시 자체지원으로 2016년에 210만원을 지원하였으나, 올해부터는 정부 주택지원 사업 보조금의 10%를 추가 지원하여 자부담을 더욱 낮출 계획이다.
가길현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하여 시민 스스로 에너지 생산주체가 됨으로써 원전과 화력발전 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갈 수 있다”며, “보다 많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 생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