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 세계 8위로 추락하면서 2009년 이래 최저성적
지난 해 한국 수출액이 저성장과 보호무역주의 부상에 따른 세계무역의 후퇴하면서 4천955억 달러로 전년대비 5.9% 줄면서 재작년 8%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해 수출대국 순위도 세계 6 위에서 8위로 밀려났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2016년 세계무역액이 이란혁명으로 인한 2차 오일쇼크 이후인 1981∼1983년 3년 연속 줄어든 이후 33년 만에 처음 2년 연속 감소하면서 6년 전 수준으로 주저 앉았다.
지난해 주요 71개국의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친 세계무역액은 전년보다 2.7% 감소한 29조7천410억 달러로, 2014년 34조6천450억 달러에서 2015년 11.8%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하락해 6년 전인 2010년 28조2천480억 달러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의 수출액은 2015년에 전년대비 8% 감소한 데 이어 지난 해도 4천955억 달러로 전년보다 5.9% 하락하면서,1956년 통계 작성 이래 1957~1958년(-9.7%·-25.9%) 이후 58년 만에 처음으로 2 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이에 따라 수출대국 한국의 위상은 세계 주요 71개국 중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위에서 2009년 9위, 2010년 7위로 뛰어오른 뒤 2015년에 또다시 한 계단 올라서 6위까지 상승했었으나 2016년에는 8위로 떨어쳐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순위로 후퇴했다.만, 4개국은 늘어 희비가 갈렸다.
작년 세계 최대 수출대국은 중국으로 전년보다 7.7% 감소한 2조982억 달러(한국 수출액의 4.2배)였지만 2009년(1조2천20억 달러)이래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작년 세계 수출 2위는 미국으로 전년대비 3.2% 감소한 1조4천546억 달러 상당을 수출했고, 3위 독일은 1조3천396억 달러, 4위 일본은 6천449억 달러,네델란드가 5위로 5천692억 달러를 각각 수출했다.
6위는 5천167억 달러(전년 대비 1.2% 증가)를 수출한 홍콩, 7위는 5천9억 달러(전년대비 0.9%)를 수출한 프랑스가 차지했다.
이어 한국이 4천955억 달러로 8 위, 이탈리아(4천614억 달러,1.0%증가)와 영국(4천89억 달러,11%감소))이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한국 자동차 수출도 세계 3 위에서 4 위로 하락
한국의 자동차 수출도 멕시코에 밀리면서 세계 4위로 떨어지면서 ‘빅3’ 지위를 상실하는 등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은 지난해 262만대를 수출해 전년 대비 11.8%나 급감하며 4위로 주저앉은 데 반해, 멕시코는 지난해 총 276만8,268대(0.2% 증가)의 완성차를 수출해 한국을 제치고 독일(465만대)과 일본(463만대)에 이어 자동차 수출국 3 위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 자동차 생산대수는 전년 대비 7.2% 감소한 422만8,536대에 그치며 448만8,985대를 생산한 인도에 뒤져 글로벌 순위가 6위로 하락했다. 수출부진과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국내 생산량은 줄었으나 해외 공장에서는 전년 대비 5.5% 늘어난 총 465만2,787대를 생산하면서 해외 생산이 처음으로 국내 생산량을 넘어섰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2010년(427만1,741대) 이후 가장 적었다.
한편, 올해 1월 완성차의 국내 생산도 설 연휴가 끼어 조업일수가 감소한데다 선진국 시장의 수요가 둔화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2% 감소한 29만8,041대를 기록했고, 수출도 10.1% 줄어든 17만9,395대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자동차 업체의 해외공장 생산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해외 공장 판매량은 33만4,190대 집계돼 5.1%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표: 연합뉴스,동아일보 뉴스 전재>
한국 유로저널 안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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