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보다 이로운 대체물로 5가지가 대체제로 성정돼
건강 측면에서 설탕보다 약간 나은 천연의 설탕 대체물로 메이플시럽ㆍ꿀ㆍ대추야자 당ㆍ코코넛 당ㆍ블랙스트랩 당밀 등 5가지가 선정됐다.
미국의 건강 전문지‘헬스’보도를 인용한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백설탕보다 약간 건강한 5가지 천연 감미료'로 메이플시럽ㆍ꿀ㆍ대추야자 당ㆍ코코넛 당ㆍ블랙스트랩 당밀 등을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 근거론 5가지 설탕 대체물이 각설탕 등 흰 설탕보다 덜 가공되고 영양이 더 풍부한 천연 식품이란 사실을 제시했다.
이중 메이플시럽은 수십 년 동안 단풍나무 수액을 끓여서 얻는다. 시럽을 건조ㆍ분말화해 메이플 설탕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메이플시럽엔 비타민ㆍ미네랄ㆍ항산화 성분이 포함돼 있지만 그 양은 매우 적다. 메이플시럽 한 숟갈에 든 칼슘ㆍ칼륨 ㆍ철분의 양은 각 미네랄의 하루 필요량의 약 1%를 제공할 뿐이다.
콜라겐 합성을 도와 피부ㆍ뼈 건강에 이로운 마그네슘 함량은 꽤 많다. 메이플시럽 한 숟갈을 먹으면 하루 섭취 권장량의 25%를 보충할 수 있다.
메이플시럽을 고를 때는 시럽의 색을 잘 살펴야 한다. 일반적으로 단풍나무 시즌 초기에 제조된 시럽은 색깔이 상대적으로 밝다. 수액의 흐름이 느려지는 시즌 후반부에 얻은 시럽은 더 어둡다. 어두운 메이플시럽엔 미네랄ㆍ항산화 성분이 더 많이 들어 있다.
색깔이 어두운 메이플시럽은 맛이 더 강해서 사용량을 설탕의 3/4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평소 네 숟갈의 백설탕을 넣어야 하는 음식을 조리할 때 메이플시럽을 쓴다면 세 숟갈이면 충분하다.
꿀은 신의 넥타(nectar, 감로)로 통한다. 수세기 동안 상처를 치유하고 감염을 억제하기 위해 상처 부위에 꿀을 발랐다. 꿀엔 소량의 영양소ㆍ항산화 성분ㆍ항균 성분ㆍ항바이러스 성분ㆍ항염증 성분이 들어 있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 연구에 따르면 14종의 꽃에서 얻은 꿀을 분석 한 결과 메밀꽃에서 얻은 꿀은 세이지에서 얻은 꿀보다 항산화 성분이 20배나 더 많다. 널리 사용되는 클로버 꿀의 항산화 성분 함량 순위는 전체의 중간 정도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데이비스 소재) 연구팀에 따르면 메밀 꿀을 매일 섭취하면 혈중 항산화 성분의 농도가 높아진다. 미국 멤피스 대학 연구팀은 꿀을 먹은 운동선수는 다른 탄수화물 식품을 섭취한 선수에 비해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더 오래 안정적으로 유지시켰다고 밝혔다.
메이플시럽처럼 꿀은 설탕보다 적은 양으로도 비슷한 단맛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흰 설탕 한 숟갈을 꿀 한 찻숟갈로 대체할 수 있다. 다만 한 찻숟갈의 꿀에도 20㎉의 열량과 5∼6g의 당이 포함된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대추야자의 당은 매우 달콤하고 조금 끈적거린다. 에너지 바의 주성분으로 널리 사용되는 것은 그래서다.
대추야자는 칼륨ㆍ망간ㆍ마그네슘ㆍ구리ㆍ칼슘ㆍ철분ㆍ비타민 Bㆍ비타민 Kㆍ항산화 성분 등이 풍부한 웰빙 식품이다. 분말 또는 건조 대추야자 한 찻숟갈엔 15㎉와 약 3g의 당이 들어 있다.
조리할 때 설탕의 2/3 정도의 대추야자를 사용하면 유사한 단맛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계피ㆍ육두구ㆍ생강ㆍ카다몬ㆍ정향 등 향신료을 첨가하면 단맛이 더욱 강화된다. 대추야자 당은 물에 잘 녹지 않으므로 스무디나 커피에 넣기엔 부적합하다. 갈색 설탕처럼 덩어리가 되는 경향이 있다.
코코넛 당은 코코넛 야자나무의 싹에서 추출한 수액이다. 흰 각설탕처럼 한 찻숟갈당 약 15㎉의 열량과 4g의 당이 들어 있다.
코코넛 당엔 티아민(비타민 B1)ㆍ철분ㆍ구리ㆍ아연ㆍ칼륨ㆍ마그네슘ㆍ칼슘ㆍ항산화 성분 등 건강에 이로운 웰빙 성분이 소량 들어 있다. 장내 유익한 세균의 먹이가 되는 천연 이눌린(난소화성 탄수화물)도 함유돼 있다.
블랙스트랩 당밀은 설탕 제조의 부산물로, 사탕수수에서 설탕이 결정화된 후에 남는 어두운 색깔의 액체다. 이 감미료엔 칼륨ㆍ마그네슘ㆍ비타민 B6ㆍ구리ㆍ셀레늄ㆍ망간 등 사탕수수에 든 영양소의 일부가 포함돼 있다.
블랙스트랩 당밀 한 찻숟갈당 열량과 당 함량은 각각 약 15㎉ㆍ4g이다. 한 찻숟갈을 먹으면 철분ㆍ칼슘의 일일 섭취 권장량의 6%를 보충할 수 있다.
미국 버지니아텍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블랙스트랩 당밀은 다른 감미료보다 항산화 성분 함량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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