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정당 FN 세력확장 저지 나선 프랑소와 올랑드대통령(1면)
프랑스 극우정당 FN 마린느 르펜후보의 심상치 않은 선전과 함께 집권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프랑소와 올랑드대통령이 직접 대처하기 시작했다.
작년 말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올랑드대통령은 극우파 확산저지를 위해 다방면적 정치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Le Monde에 따르면 프랑소와 올랑드대통령은 마린느 르 펜이 이번 대선에서 당선될 위험이 충분히 존재한다고 강조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극우파에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6개 주요 신문사(르 몽드(프랑스), 쥐트도이체 차이퉁(독일), 스탐파(이탈리아), 라 반구르디아(스페인), 가디언(영국), 가제타 비보르차(폴란드))와 인터뷰를 가진 올랑드대통령은 ‘지난 30여 년 동안 극우파에 대한 지지율이 이렇게 높은 적은 없었다’며 ‘위협은 존재’한다고 명시했다. 꾸준한 상위권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마린느 르 펜에 대해 현직 대통령이 전면에 나선 것이다.
올랑드대통령은 오는 4월 23일과 5월 7일로 예정 된 대선은 단순히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연합 지형의 운명도 걸려있다는 점을 프랑스인은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만약 르 펜이 당선된다면 평소 그의 주장처럼 즉시 프랑스의 유럽연합탈퇴 수순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도날드 트럼트의 당선을 의식 한 듯 포퓰리스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유럽연합 탈퇴 주장 등에서 보여지는 자국우선주의와 모든 국경을 차단하는 고립주의적 정책을 내세운 극우파들에 대한 우려의 표명이다. 올랑드대통령은 극우의 부상을 저지하는 것이 자신이 엘리제궁을 떠나기 전 마지막 임무라며 프랑스가 이러한 극단적 선동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 주 동안 올랑드대통령은 FN이 우세한 지역 방문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동시에 외곽지역 방문을 늘리면서 기권표를 막고 정치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대통령의 한 측근은 ‘정치권 해체경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FN 세력이 확장되고 있다면서 올랑드대통령은 마린느 르 펜이 승리하면 우선적으로 노동자, 농민 등 서민들의 삶이 험난해 질 것이라는 점을 납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프랑소와 피용 공화당 대선후보의 비리로 인한 하락세가 마린느 르 펜의 지지로 옮겨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만약 1차 투표에서 르 펜이 10% 더 많은 지지율을 얻어 1위를 한다면 2차 투표에서 역전의 가능성은 매우 낮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마린느 르 펜과 중도자유성향의 엠마뉴엘 마크롱 두 사람의 지지율은 평균 25%로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전 경제부장관이었던 마크롱이 현 정부를 떠나 자체행보에 나선 점을 고려하면 정치혐오와 극우파의 강세에 대해 올랑드대통령도 일정 정도의 책임이 있다는 비판도 따른다.
<사진출처 : 르 몽드>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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