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DMZ일원 철책속에 숨은 자연의 보석 조사 착수
DMZ철책 속에 숨어있는 생태자원을 찾기 위해 경기도가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DMZ및 평화누리길 일원 생태조사 착수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내 DMZ일원의 각종 생태자원을 파악, 데이터베이스화하고 희귀 동식물에 대한 ‘경기도’만의 특색 있고 구체적인 보호 및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 사업에서는 ‘DMZ 일원 및 평화누리길 12구간’ 일원(총 191km)에 살고 있는 식물 및 동물군 등에 대한 생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먼저 2017년 연천을 시작으로 2018년 김포·고양, 2019년에는 파주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이후 조사를 마친 2020년에는 생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생태도감’을 만들게 된다.
도는 이렇게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경기도 실정에 맞는 DMZ 일원 희귀 동식물 보호 및 관리방안을 마련함은 물론, 파괴된 생태지역을 복원하고 보전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도출하게 된다.
동시에 DMZ일원을 방문하는 관광객 및 평화누리길 이용객들 위한 ‘포켓용 로드맵’을 만들어 DMZ 생태자원에 대한 흥미와 정보제공, 호기심 충족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구축된 생물자원 자료를 바탕으로 DMZ일원에서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생태체험프로그램을 발굴·개발하는데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재철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DMZ일원 생태조사는 지구상에 유일한 DMZ를 경기도가 숨어있는 보석을 찾아내어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활용 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지난해 발간한 ‘DMZ 일원의 생물다양성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DMZ 일원에는 멸종위기 1급 산양, 멸종위기 2급 삵을 포함해 포유류(43종), 양서·파충류(34종), 조류(266종), 육상곤충(2,189종), 담수어류(136종), 저서무척추동물(351종), 식물(1,854종) 등 7개 분야에 총 4,873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