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제조업 국민총생산 비율 하락세
프랑스 제조업의
생산성향상으로 인해 다른 경제분야에 비해 가격하락이 이어지면서 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했다.
프랑스 통계청 INSEE의 보고서를
인용한 프랑스 일간지 라 크르와La Croix에 따르면 프랑스는
제조업이 고용과 생산에 미치는 국내경제에 대한 비중이 줄어들면서 산업공동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 보고서를 보면 지난 해 12월 이미 1,1% 감소한 제조업 생산은 올해 1월 또다시 0,3%로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생산성향상으로 인한 가격하락이 주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프랑스 주요 기업 38개가 참가하고
있는 로비조직 ‘산업모임Cercle de l’industrie’은 대선후보들에게 산업재정비를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향후 15년 안에 제조업은 25% 저조현상을
전망했으며 2000년 GDP비중16,5%였던 제조업이
현재 12,5%에 불과하고
일자리의 ¼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반면 제조업이 국가적 생산성향상을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80%를 분담하고
있으며 수출의 7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수출입무역의 균형을 위해서는 제조업 회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INSEE의 분석은 대규모 산업공동화
단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통계적으로 지난 20년간 프랑스 제조업의
경제비중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다. 1995년 16,5%였지만 2000년
12,7%, 2015년 11,2%로 하락세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주 원인은 ‘가격하락’에 기인한다. 가격이 상승하는
다른 분야에 비해 제조업은 공장자동화 등 기술발전으로 인한 생산성향상으로 제품가격의 하락은 당연한 현상이며 결과적으로 수치상 낮은 GDP비중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동시에 제조업분야
양적 성장율은 다른 경제분야와 실질적으로 동일했다.
또한 제조업자들의
아웃소싱을 이용한 위탁생산과 외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제구조의 변화도 제조업 비율감소의 원인이라는 것이 INSEE의 평이다.
한편 독일을 제외한 유럽연합국들은
제조업 감소현상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의 경우 1995년 부가가치의 20,9%에 해당했던
제조업 비율이 2015년 15,8%, 영국은 동일 기간 동안 17,5%에서 9,8%로 크게 감소했으며
스페인은 16,2%에서 14,2% 하락했다.
하지만 제조업 ‘가격하락효과’의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나라는 프랑스라는 것이 INSEE의 분석이다. 스페인과
영국은 다른 분야에 비해 제조업 성장이 느려 물량효과(가격과 무관하게 판매 총량과 함께 상승하는 판매비율)가 지배적이었다. 독일의 경우 동일기간 동안 제조업의 부가가치 비율은 22,8%로 안정적 추세를 보였다. 여타 경제분야의
부가가치 가격보다 제조업이 다소 느린 속도로 성장한 효과다.
경제비율에서 보이는 수치보다는
제조업분야 일자리 감소에 대한 대책이 더욱 절실하며 기업들의 실이익은 줄지 않은 점을 환기해야 한다. INSEE의 다른 연구에 따르면 2016년 상업부문에서
1872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357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사진출처 : 라 크르와>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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