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상반기 프랑스, 불경기 벗어나지만 구매력 둔화 전망
2017년 프랑스 경기는 전체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악의 불경기를 보였던 2014년 이후 서서히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으며 프랑소와 올랑드대통령 집권초기인 2012년 수준으로 다가가고 있다.
프랑스 통계청 INSEE의 경제전망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6월 중순까지의 성장과 실업률감소로 경기호황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가계구매력은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INSEE는 지난 해 12월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은 해소되지는 않고 있지만 전반적 경제환경은 긍정적인 가운데 사업분위기는 호전된 반면 경기전망의 한 축을 이루는 소비자 신뢰지수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를 인용한 프랑스 뉴스채널 BFM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성장률은 0,3%, 2분기는 0,5%로 지난 해 말 0,4%의 예측보다는 조금 높다. 저조한 성장률이지만 불확실성이 팽배한 세계 경기를 고려하면 부정적이라 할 수는 없다. 독일의 올해 상반기 성장률이 0,5%로 예상되어 있는 것과 비교해도 나쁘진 않다는 것이 INSEE의 평가다.
반면 이례적 성장률로 경기지표에 희망을 보였던 2016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2017년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 상반기 이월성장효과는1,1%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GDP가 정체될 경우 2017년 연간성장률은 작년보다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경제성장에 필요불가결 요소인 실업율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올 상반기 6개월 동안 일자리 93000개가 늘어나 2016년 말 10%에 달했던 실업률이 오는 6월까지 9,8%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편 전반적 경기완화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의 생활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INSEE는 예측한다. 구매력 증가는 매우 느리게 진행될 것이며 2017년 상반기 가계구매력상승률(0,7%)은 작년 같은 기간(1,6%)보다 두 배 작을 수 있다. 실업률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경제성장이 안정권에 들어서는 가운데 구매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물가상승에서 비롯된다. 물가 안정세를 보였던 지난 3년을 지나고 재상승하기 시작한 인플레이션현상은 가계 구매력 저하를 초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구매력둔화는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소비와 자동적으로 연결된다. 작년 상반기 1,2%였던 구매력은 1%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INSEE는 이러한 상황이 소비지형에 주목할 만한 변화를 가져오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지속적인 높은 가계 저축률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그 동안 은행에 있었던 돈이 시장으로 풀릴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현재 14,6%의 저축률은 상반기 14,4%로 약간 감소될 전망이다.
한편 구매력 둔화는 프랑스만의 문제는 아니다. 인플레이션 상승은 독일을 비롯해 유로존국가의 전반적 현상이다. 지난 2월 독일의 인플레이션은 2,2%였다. 그동안 0,5%에 머룰렀던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올 1분기 1,5%, 2분기에는 2%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BFM>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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