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생활 환경 도시, 유럽의 도시 상위 순위 우세
오스트리아 빈 8년 연속 선두 차지, 한국 서울은 231개 도시중 76위, 부산은 92위
세계 도시들의 생활 환경 조사에서 유럽은 정치·금융 부문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8개 도시가 생활환경이 좋은 상위 10개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생활환경 중 도시 인프라는 글로벌 기업들이 해외 사업을 확장하거나 주재원을 파견할 때 반드시 검토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올해 조사에서는 도시 인프라 순위도 함께 발표됐다.
도시 인프라 순위에서는 싱가포르가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프랑크프루트, 3 위는 뮌헨, 4위는 코펜하겐, 5 위는 뒤셀도르프, 공동 6위는 홍콩과 런던 ,8는 시드니, 공동 9위는 3 개 도시로 함부르크,벤쿠버,취리히가 차지했다.
세계적인 컨설팅 그룹 머서(MERCER)가 올해로 19년째를 맞은 세계 주요 도시 주재원 삶의 질·생활환경(Quality of Living) 순위 발표에 따르면, 종합 순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빈이 8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혔다.
2위는 취리히, 3위는 오클랜드, 4위는 뮌헨이 차지했다. 5위는 북미에서 가장 생활환경 수준이 높다고 평가되는 밴쿠버가 차지했다. 이어 6 위는 홍콩과 런던, 8위는 시드니 , 9위는 벤쿠버와 추리히가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25위), 남미에서는 몬테비데오(79위), 중동·아프리카에서는 두바이(74위)가 대륙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한국 도시 중 서울과 부산은 각각 76위와 92위에 올라 작년 73위와 91위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큰 변동은 없었다.
서울은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바젤의 상위권 진입과 함께 공기 오염 관련 항목에서 작년 대비 점수가 다소 하락하였다. 이에 지난해 서울보다 낮은 순위였던 두바이와 산후안이 서울을 앞지르면서 순위가 내려갔다.
특색있는 도시마케팅을 활용한 스위스 루체른시
스위스 루체른은 산과 호수, 강으로 둘러싸인 인구 5만 7천명의 작은 휴양도시 로 1998년 문을 연 ?KKL(루체른 문화컨벤션센터)의 개관과 함께 국제적인 문화도시로 급성장했다. ?KKL은 국제 규모의 음악제를 개최하는 데 가장 큰 몫을 하는 곳이며 관광객을 위한 그림엽서에 등장할 정도로 루체른의 명물로 떠올랐고 그로 인해 알프스 자연경관을 많은 이들에게 선사했다. 알프스의 문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루체른 시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문화도시 프로그램도 매력 포인트이며, 문화관광 기반시설을 확충하면서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조직하여 문화도시 마케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데 루체른은 국제음악제에 참가하지 못한 관광객들을 위해 부활절(4월)과 추수감사절(11월)에 별도의 음악축제를 진행한다.
머서 황규만 부사장은 “요즘 세계 정치 경제 사회 환경이 격변하는 가운데 다국적 기업이나 기타 조직이 직원을 해외로 파견하면서 파견 도시의 주재원 생활환경과 삶의 질을 확인하고자 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조사는 주재원 생활환경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해외에서 직원이 겪을 고충에 대한 적절한 보상 정보까지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는 공공 서비스 및 교통 시스템 등을 평가한 도시 인프라 순위도 발표되었다.
각 도시의 전기와 수돗물 공급, 전화, 우편물, 대중교통, 교통 체증, 공항 등에 대해 전 세계 도시들의 수준을 비교해 본 결과, 싱가포르가 선두를 차지했다. 도시 인프라 순위에서도 톱 10개 도시 중 7개가 유럽의 도시들이었다. 바그다드(230위)와 포르토프랭스(231위)가 도시 인프라 부문 최하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도시 인프라 부문에서 40위에 올라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교통 체증 항목은 매우 낮게 평가되었다. 부산은 85위를 차지했는데, 서울에 비해 교통 혼잡은 덜하나 교통 시설이 부족하고 공항 시설이나 직항편 이용 등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