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한국전쟁 참전용사, 감사와 위로잔치 열려
지난 3월 18일 스코틀랜드 북단 북해 기름의 도시 애버딘에서 애버딘 한인회 (회장 남정희) 주최로 스코틀랜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초대하여 위로잔치가 개최되었다.
이날 12시 반 백파이프의 연주속에 남정희 애버딘 한인회장과 조지아담 애버딘시장 및 주영 한국대사관 박상현 공군 무관을 비롯하여 민주평통 영국협의회( 협의회장 이종구)자문위원, 참전용사등이 입장하여 흥겨운 잔치가 시작 되었다.
남정희 회장은 인사말에서 "67년전에 이름도 모르는 한국을 위해 전쟁터에 나선 용감한 모든 참전용사와 돌아가신 영령들에게 무한한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면서 "이제 100여명 남짓 남은 스코틀랜드 한국전 참전용사들 모두의 건강과 평안함을 기원하고 맜있는 점심식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여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조지 아담 애버딘 시장의 감사인사는 "애버딘 시장으로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잊지않고 위로잔치를 열어주어 무척 고맙다."고 밝히면서 "애버딘시는 경상남도 하동시에 애버딘대학 분교를 올 9월에 개교 예정으로 한국은 친근한 친구나라"라고 소개했다.
박상현 공군무관은 "6.25전쟁때 태어날 꿈도 꾸지 못한 세대이지만 남의 나라 전쟁터에서 자유를 위해 싸우다 산화한 숭고한 죽음에 대해 깊은 경의를 표하고 참전용사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인사를 하였다.
600 여년의 역사가 깃든 고풍스러운 시청청사의 중앙홀에서 마련된 점심식사를 끝낸 후 보훈처에서 제작한 7분짜리 감사(Thank You) 흑백영상물을 감상하며 촉촉히 젖어드는 눈시울속에서 숙연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애버딘대학에서 건강영양학연구를 하는 송현주씨와 정유회사 엔지니어인 노형윤씨의 사회로 8인조 애버딘챔버오케스트라가 소개되어 스코틀랜드의 오래된 악기들을 연주하였고 현재 런던대학 한국학 연구원으로 있으며 대금경력 20여년의 김혜림씨 연주에 관중들은 흠뻑 빠져들어 한국의 가락에 취해 버렸다.
83세의 참전용사 캠블씨가 백파이프로 스코틀랜드 노래와 한국의 아리랑을 연주하는 가운데 위로잔치는 성황리에 끝을 맺었다.
애버딘 한인 100여명중 10가정,그리고 50여명의 참전용사와 현지인등 120여명이 참석한 조촐하면서도 큰 의미있는 잔치였다.
올해 85세라고 하는 킹씨는 "일생에 있어서 한국전 참전이 가장 소중한 경험이며 나와 내동료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헛되지 않아 발전한 대한민국을 대할때 정말뿌듯하다."고 감회를 밝혔다.
참전용사에게는 민주평통 이종구 협회장이 준비한 스카프와 목도리등의 푸짐한 선물이 전달되었다.
이번 행사는 애버딘 한인회가 개최하고 애버딘시청,재외동포재단,주영한국대사관,국가보훈처,주영한국문화원,민주평통 영국협의회의 물심양면 도움이 있었다.
행사를 준비한 남정희 회장은 1998년부터 참전용사회와 인연을 맺어 6.25전쟁 60주년 기념메달제작등과 함께 2-3년 간격으로 참전용사 위로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민주평통 영국협의회 손병권 간사는 " 비록 몸은 세월을 거스러지 못함이라 많이 힘드신분도 계셨지만, 전쟁의 폐허속에 발전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바라보는 그분들의 눈빛엔 오만 촉광의 빛나는 다이몬드 보다 더 빛남 과 저희들보다 더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있었다. 조국의 부름과 요청속에 이름없고, 볼품없는 "대한민국"을 위해 사랑하는 가족을 뒤로 하고, 대한민국에 묻힌 그분들의 전우와 그분들의 희생에 대해무한한 감사와 고마움을 느낄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애버딘 한인은 "이제 연세는 많으시고 몇명 남지않은 영국군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한 폭넓은 대책을 우리대사관에서 검토하여 좀더 실효성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참전용사 행사도 앞으로 10년 길어야 15년 정도 인것 같다. 꼭 무관부만 아니라 지역 한인회와 함께 대사관 전체가 나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사 자료 및 사진: 박 여행사 박종은 대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