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스코틀랜드 독립 시 EU 가입 거부권 행사하지 않을 것
스페인이 만약 스코틀랜드가 독립에 성공하고 유럽 연합 (European Union, 이하 EU) 에 가입을 희망 할 시, 이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혀 스코틀랜드 독립에 대한 지지의사를 암묵적으로 밝혔다.
이에 대해 스코틀랜드 국민당 (Scotland National
Party, 이하 SNP) 은 매우 환영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뜩이나 스페인과 지브롤터 주권 분쟁 문제로 날을 세우고 있는 영국 보수당 내각은 스페인
정부와 더욱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영국 공영 방송 BBC 및 유럽 현지 뉴스를 전하는 로컬지, 그리고 스코틀랜드 언론 내셔널 등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알폰소 다스티스 외무부 장관은 스코틀랜드가 영국 연합으로부터 독립 후
EU 가입을 희망 할 시 이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동시에 스페인 정부가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부추기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려 노력했다.
다스티스 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스페인이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지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법적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 진 모든 절차 및 결과를 모두 존중 할 것” 이라고 밝히며 스코틀랜드의 EU 가입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 보수당 내각은 스페인이 드디어
지금까지 감추어 오던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며 빈정거리는 태도를 보였다.
브렉시트 마이클 러셀 장관은 “스페인의 스코틀랜드 독립에 관한 입장 표명에 대해 대단히 환영한다. 지금까지 스페인이 영국의 EU 탈퇴 (이하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에 내밀어 온 우호적인 손길은 현실이
아니었음을 일깨워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한편, SNP 스티븐 게틴스 대변인은 스페인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
대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히며, “우리는 이제 독립을 하더라도 EU 가입을 할 수 있다는 보장이 주어졌다”고 전했다.
EU 가입 희망국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 할 수 있는 스페인은 지난 6월 브렉시트 독립 투표 이후 EU의 반대에도 불구, 영국과 단독 무역 협상을 재빨리 추진하는 등 브렉시트를 결정 한 영국에 꾸준한 “러브콜”을 보내옴으로서 스코틀랜드 독립에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주를 이뤄왔다. 하지만 현재 지브롤터 주권 분쟁 등으로 인해 영국에
점차 등을 돌리는 등 태세변환의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사진 출처: 내셔널 캡쳐> 스페인 유로저널 진영인 기자 eurojournal27@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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