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무슬림 관광객 수용태세 준비에 박차
경상북도와 경북관광공사는 13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경북관광공사와 경북도청에서 2회에 걸쳐 외식업체 및 지자체 공무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중국에 편중된 관광시장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무슬림 관광객유치를
위한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참여 홍보설명회’를 가졌다.
전세계 무슬림 인구는 17억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1/4를 차지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만도 무슬림 수 985,530천명 추정되고 있으며, 관광지출 또한 전 세계 지출액의 12.5%를 기록했다.
무슬림은 돼지고기, 피, 제물, 동물사체, 술, 이슬람식으로 도살(다비하)되지 않은 육류 일체를 먹지 않으며, 술의 경우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란에서는 여행, 임신 등의 사유가 있을 때에는 할랄음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하나, 무슬림들은 평생 금기를 깨기 싫어한다.
이날 홍보설명회에 참석한 명지대학교 중동문제연구소 박현도 교수는 ‘무슬림에 대한 이해’특강에서 세계 무슬림 현황, 신흥관광시장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무슬림 문화를 통해 동남아 무슬림 관광객의 특성을 소개했다.
박현도 교수는 방한 무슬림 관광객이 연평균 32%씩 성장해 2016년에는 98만명이 방한했고 그 중 74만명이 말레이시아(19만명), 인도네시아(26만명) 등 아시아 지역 관광객이라면서, 급증하는 아시아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슬림 기도실과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설치 등 무슬림 관광객 인프라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경북관광공사 권동미 과장은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분류제를 소개하면서 한국관광공사를 통한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인증신청 절차를 안내했다.
한국관광공사와 경북도는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으로 인증된 외식업체를 무슬림 가이드북과 관광지도에 포함시켜 제작,홍보하고, 주요 무슬림 국가를 대상으로 온라인 광고 및 언론사 관계자 초청 팸투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경상북도는 지난 3월 17일부터 3일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국제관광전(MATTA Fair)’에 참여해 경주 벚꽃 및 마라톤 상품, 경북캠핑투어, 경북 싸이클링투어 등의 관광상품을 홍보해 현지 여행사들로 부터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또한 SNS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한 동남아 관광객에 대한 경북 홍보를 위해 경북의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인기 그룹 빅스(VIXX)의 홍빈이 출연하는 웹드라마 ‘수요일 오후 3시 30분’을 제작 중에 있으며 이달 중 방영할 예정이다. 서원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중국에 편중된 관광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이번 홍보설명회를 계기로, 도내 무슬림 레스토랑을 현재 2개에서 20여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주요관광지에 무슬림 기도실을 설치하는 등 무슬림 친화 관광환경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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