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2017년 대선 1차 투표, 이변은 없었다(1면)
엠마뉴엘 마크롱과
마린느 르펜이4월 23일 치뤄진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통과하면서 2주 후인 5월 7일 결선에 오른다.
프랑스 주간지 로브L’Obs 인터넷판에
따르면 24,01%의 지지율을
얻은 엠마뉴엘 마크롱이 1위, 그리고 마린느 르펜은 21,3%로 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프랑소와
피용 19,9%, 쟁 뤽 멜랑숑
19,6%, 브느와 아몽6,3%의 지지율을
얻었다.
그 동안의 발표되었던
여론조사 추세대로 1차 투표에서 이변은 발생하지 않은 반면 프랑스의 양대 정당 사회당과 공화당의 후보가 참패를 당하는 이례적 상황이 벌어졌다.
올랑드정부의 경제부장관을
사임하고 자신의 정당을 만든 엠마뉴엘 마크롱의 도전이 성공한 듯한 양상이다. 단 한번도 투표로 인한 선출직을 지낸 적이 없는 마크롱이 유럽연합의원인 마린느 르펜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이다.
지난 해 4월 En Marche를 창당한 엠마뉴엘
마크롱은 한 해 만에 프랑스 정치지형을 바꿨다며 이제는 ‘민족주의의 위협에 맞서는 애국주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극우후보 르펜을 겨냥한 발언이다.
첫 관문을 통과했으며
이번 결과는 역사적이라고 자찬한 마린느 르펜은 2차 투표에서 ‘진지한 애국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2002년 2차 대선투표에서 17,8%를 얻은 아버지 쟝 마리 르펜 이후 국민전선은
이번에 21,4%라는 최고의 지지율을
획득했다.
물론 이번 결과가 2002년만큼 파장이 크지는 않다. 하지만 결선을 맞아 마린느 르펜을 반대하는
여러 집회들이 예정되어 있다. 반인종주의단체SOS Racisme, 프랑스 유태인 학생연합UEJF, 프랑스 학생연합Fage은 오는 4월 30일 파리 리퍼벌릭광장에서
연대와 공화주의 정신에 기반한 프랑스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집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린느 르펜이 결선에 오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23일 저녁부터
여러 시위들이 시작되었었다. 파리에서는 ‘반파시스트’를 외치는 1백여 명의 학생들의
시위가 경찰과의 충돌을 일으켰으며 두 명의 부상자와 3명의 시위자가 체포되었다.
한편 프랑스 최대 우파정당
공화당후보 프랑소와 피용은20%의 지지율도
얻지 못하고 탈락했다. 보통선거에 의한 대통령선가 시작된 후 공화당이 2차 결선에 오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랫동안 공화당을
대표하며 선거에서 필승의 후보라고 알려진 프랑소와 피용은 아내의 허위고용사실과 가족의 공적 자금 남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선거캠페인기간 동안에도 지지율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우파의 가치가 패배한 것은 아니라고 밝힌 로랑 보키에를 비롯해 대부분의 공화당 주요 관계자들은 피용을 후보로 내세운 실책에 대한 책임은 회피하는 분위기다.
더욱 심각한 쪽은 사회당이다. 6,3%를 얻은 브느와 아몽의 참패로 사회당이
입은 타격은 크다. 그는 이미 예고된 재앙을 막는데 실패했다며 자신의 부진을 인정했다. 프랑소와 올랑드대통령이 불출마선언을 할 정도로 지난 5년 동안 사회당의 평판은 끊임없이 하락했다. 또한 사회당의 좌우 양쪽으로 선 쟝뤽 멜랑숑과 엠마뉴엘 마크롱과의 경쟁을 뚫지 못한 것도 패배의 이유다.
반면 19,6%의 지지율을
올린 La France Insoumise의 쟝 뤽 멜량숑의
선전은 주목할 만하다. 프랑소와 피용과 0,3% 근소한 차이로 4위를 한 것에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이다. 그는 2차 투표에 오른 마크롱과 르펜 사이에서의 선택을 원하지 않고 있으며 자신의 지지자들과의 소통을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피용과 아몽은 마크롱 지지를 선언했다. 또한 공화당과
사회당 그리고 녹색당 주요 정치인들은 극우정당을 막기 위해 마크롱을 지지할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러한 상황에서 르펜은 지지자들의 대대적인 결집에 나설 전망이지만 당선확률은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다. 일부 르펜 고정 지지층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국민전선이 위험한 정당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사진출처 : 로브>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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