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프랑스 대선, 엠마뉴엘 마크롱 당선(1면)
프랑스 5공화국 25대 대통령으로
엠마뉴엘 마크롱이 당선되었다.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Le
Monde에 따르면 엠마뉴엘 마크롱은 66,1% 득표를 해 33,9%의 마린르 르펜과 큰 격차를 벌리고 39세의 나이로 프랑스 최연소 대통령이 되었다. 마크롱이 1여 년 전 새로운 시대를 외치며 ‘전진En Marche’을 창당할 당시만해도
오늘날의 결과를 예측한 이는 드물었다.
국립행정학교를 졸업하고
로스스차일드은행의 간부, 올랑드정부의 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마크롱은 전형적인 관리형 엘리트출신이라고 볼 수 있다. 올랑드정부의 친자본적 자유주의 행보에 큰 몫을 담당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딴 성장위주의 경제법을 제정한 인물이다. 2016년 6월 전진당을
창당하고 8월에 발스내각을 사임하면서 독자적 정치행보를 이어간 마크롱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은 프랑스 정치사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다.
마크롱은 대선캠페인
기간 동안 꾸준히 여론조사 상위권을 유지했고 1차 투표에서 2위의 마린느 르펜과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신자유주의를 따르는 마크롱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극우 르펜의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최악을 피하는 선택을 해야 했던 상황이 마크롱에게는 호재였다는 것이 지론이다.
2차 결선에서
올랑드대통령을 비롯한 사회당과 공화당이 마크롱에 대한 공식적 지지를 보낸 것도 르펜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반면 1차 투표에서
선전을 한 좌파 정당France Insoumise의 쟝 뤽 멜랑숑은
마크롱을 공식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국민전선에게 투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로 암묵적 지지를 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France Insoumise의 24만여 당원 중
36,12%가 백지 또는 무효표를 행사했고 34,83%는 마크롱에게,
29,05%는 기권했다.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결선투표 참가율(74,56%)을 보인 이번 결선에서 극우와 신자유주의 중 차악을 선택해야 했던 프랑스인의 고민이 드러난다. 지난 수 십 년 간 15-21% 의 안정적 기권율은 올해는 25,44%로 대폭 상승해 약 12만 명 이상이 투표장에 서지 않았다. 또한 2차 투표참가율이 1차(77,77%)보다 낮은 것도 기록이다. 투표거부권에 해당하는 백지투표율도 8,51%로 상승했으며 무효표는 2,96%로 집계되었다.
엠마뉴엘 마크롱의
공약은 크게 여섯 가지-교육 및 문화, 노동사회, 경제 현대화, 국가안보, 민주주의 회복, 국제관계-로 요약된다. 우선적인 것은 공공재정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그는 5년 집권기간
동안 12만 여명의 공무원을
줄이고 지방보조지원금 삭감을 통해 공공지출 600억 유로를 감소하는
목표를 상정하고 있다. 또한 기업의 최저임금 부담금을 없애거나 구직자가 ‘온당한’ 두 가지 이상의 일자리를 거부하는 경우 실업수당을 정지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유럽연합 강화입장인
마크롱은 유로존 의회와 재무장관 신설을 통한 국가 예산부 설립과 함께 유럽에 대한 외국인 투자 통제를 옹호한다. 주요 환경정책으로는 오는 2015년까지 원자력 에너지 생산비중50%를 줄이는 것이다. 공직자 생활부분
공약에는 국회의원들의 원내활동을 제외한 감사직이나 고문직 그리고 가족고용 금지정책이 있다.
5월 14일로 예정된 취임식을
앞두고 마크롱 정부의 주요 구성원에 대한 구체적 안은 8일 현재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두 명의 총리후보가 거론되고 있지만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마크롱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을 위해서는 다음달 총선이 중요하다. 단 하나의 의석을 가지지 못한 전진당이 총선에서 의석수확보가 우선 과제로 남아있다.
<사진출처 : 르 몽드>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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