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위기상황이 가족유대관계 높인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사회적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프랑스인들에게 가장 확실한 버팀목이 되는 것은 가족간의 심적, 사회적 지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Le
Figaro에 따르면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8백만 이상이 노부모를 비롯한 친인척과 시간을 보내면서 확고한 가족유대관계를 유지하는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
여론전문기관 Opinionway의 가족지원에
대한 연례 설문조사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75%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현재를 불안의 시대로 규정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지난해에 비해 6포인트 낮아졌으며 특별한 이유는 설명되지 않았다.
불안의 주 요인인 경제위기의
직접적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자는 60%에 이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족간의 지원과 지지가 이들이 기댈 수 있는 가장 유익하고 확실한 버팀목이라고 답한 사람이 86%에 달한다.
가족지원의 가장 일반적 형태는 경제부분이다. 대부분의
재정지원은 학비나 보조금 등 기성세대에서 젊은 세대로 이어진다. 응답자 2/3가 이러한 가족 내 지원을 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부모에 의한 자식 재정지원
평균금액은 연간 2000유로 선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족간 지원이 기성세대에서
젊은 세대로만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재정적 독립성이 낮은 기성세대에 대한 역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이 경우 연평균 지원금액은 약 1000유로다. 프랑스 법으로 자녀가 부모의 최소 생계를 지원하지
않을 경우 ‘가족유기’죄를 적용할 수 있다.
경제위기의 맥락에서
가족간 재정지원형태는 더 이상 금기대상이 되지 않으며 가족 사이 돈과 관련한 대화를 인정한다는 응답자는 68%다. 반면 동일한 비율의 응답자가
의존성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구호단체Association
française des Aidants에 따르면 프랑스인 800만 명 이상이 가족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노부모를 돌보고 있다. 응답자 73%가 노부모를
돌보는 것을 전혀 망설이지 않으며 당연한 일로 받아들인다. 이중 ¼이 평균 주 16시간의 일상적 집안일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우선적으로 가족이 옆에 있다는 안정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행정처리나 산책 동행 등 일상의 일들을 함께 한다. 부모를 돌보는 70%는 청소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있으며 이중 1/3은 경제적 이유, 다른 1/3은 부모가 다른 도우미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프랑스는
지난 2016년 1월 노부모를
돌보는 자식들을 지원하는 ‘고령화에 따른 사회 적응법’이 제정되었지만 응답자 60%는 이 법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이 법은 매우 전문적이고
복잡하며 적합성이 떨어져 접근도가 낮은 문제점이 지적된다. 8%만이 ‘쉴 권리(가족이 일정 기간 동안 간병인과 교대)’의 혜택을 받고 있으며 나머지 조항들은 비효율적이라 개선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사진출처 : 르 피가로>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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