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노동자 절반, 디지털화로 오히려 더 업무 부담 느껴
독일에서 전체 근로자의 약 3분의 2가 직장 생활에서 전자화된 기술을 접하고 있으며 직장생활에서 전자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독일 근로자들의 절반 가까이가 최근 디지털화로 인해 업무 부담이 더 늘어났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언론 <Süddeutsche
Zeitung>은 독일 노동조합 총연맹(Deutsche
Gewerkschaftsbund, 이하 DGB)이 최근 만 명의 근로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 업무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할 소프트웨어, 로봇
등의 전자
기술이 오히려 더 업무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 폰 등의 전자 기기로 ‘계속 연락 가능한 상태’에 있어야 하는 근로자들은 특히나 일에 쫒기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DGB의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화로 인해 업무 부담이 늘어났다고 생각하는 독일 노동자는 총
46%로,
이는 근로자의 두명 중 한 명에 해당된다. 이들 중 69%는 심지어 전자 시스템의 오류 등으로 인해 업무의 흐름이 끊기며, 오히려 이러한 전자화가 업무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휴대폰 등으로 계속적으로 연락이 가능한 상태에 있어야 하는 근로자들은 상당한 스트래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DGB 대표 아넬리에 분텐바흐(Annelie Buntenbach)는 ‘디지털화가 업무 자체를 저절로 개선하지는 않는다’며, 회사는 이같이 비합리적 업무 방식으로 근로자들의 정신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조합 Verdi 대표 로다 슈뢰더(Lothar Schröder) 또한 디지털화로 인해 근로자들이 직장 생활과 개인의 삶을 또렷히 구별하기가 점점 어려워 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고용인이 근로자의 정신 건강에 대해 더 많은 책임을 지는 것을 의무화 해야 한다는 DGB측의 주장에 동의하고 있다.
<사진 출처: ARD Mediathek 캡쳐>
독일 유로저널 인턴기자 임영란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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