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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6 04:45
총선 앞 두고 요동치는 프랑스 정계(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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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 두고 요동치는 프랑스 정계(1면) 다음달로 다가온 총선을 앞두고 프랑스 정치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새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지만 6월 11일과 18일에 치뤄지는
총선의 결과에 따라 정치 지형 재편이 예고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Le
Monde에 의하면 대선이 끝나면서 전진당, 공화당, 사회당, 국민전선 등 4개 주요 정당은 당내 개편을 실시하고 총선준비에 분주하다. 엠마뉴엘 마크롱은
지난 주 월요일 자신이 창당한 전진당En Marche 대표를 사퇴하고
원내대표였던 까트린느 바르바루에게 임시대표직을 넘겼다. 바르바루대표는 마르틴느 오베리 전 노동부장관 산하 고용정책 담당을 시작으로 1997-2005년 동안 내각의 일원이었으며
사회당소속이었지만 탈당하고 전진당에 합류했다. 현재 전진당은 당명을 La République en marche로 개명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주 목요일 전진당은 577개의 선거구 중 428개에 공천후보명단을
발표했다. 이 중에는 많은 유명인사가 포함되어 있으며 의외의 인물도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세계 수학대회ICM에서 입상한 수학자 세드릭 빌라니를
꼽을 수 있다. 또한 전 판사출신 에릭 알펜를 비롯해 사회당 출신의원들도 다수 포함되었다. 하지만 주요 선거구에 대한 전진당의 공천은 여전히 유보 상태다. 현직의원이나 유명정치인이 없는 전진당은 선거연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이다. 주요 물망에 오르는 이로는 사회당출신 전 보건부장관 마리솔 뚜랜느와 전 총리 마뉴엘 발스 그리고 우파진영 의원 브루노 르 매르와 티에리 소레르 등이 있다. 반면 이번 대선에서
전진당에 지지를 보낸 프랑소와 바이루가 이끄는 MoDemd 소속 인물들은
후보명단에 올라있지 않아 갈등이 예상된다. 바이루대표는 마크롱대통령이 이전의 합의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아직 남은 선거구가 있어 물밑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대선에서
참패한 사회당은 분열위기에 처해있다. 브느와 아몽은 사회당을 떠나지 않고 오는 7월 1일 기존 정치규칙을 벗어난 획기적 좌파진영 재건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당 소속의 유명정치인들은 창당을 예고하고 있다. 사회당 소속의 파리시장 안느 이달고와 전 보건부 장관 크리스티안 토비라 등 200여 명의 주요 정치인들은
환경주의와 사회주의, 유럽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혁신 개혁당 Dès
demain 창설을 알렸다. 공화당 또한 위기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대선경선후보였던 브뤼노 르 매르는 마크롱정부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알랭 쥐페의 측근들도 의향을 타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롱을 지지했던 공화당 소속의 전 사이클선수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시는 새 정부의 요직임명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PACA 공화당 지역위원장을
사퇴하고 니스시장직에만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전진당 합류를 위한 초석일 수도 있다는 예상이 따른다. 이번 대선에서
선전한 마린느 르펜의 국민전선의 상황도 다른 야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반적 평과는 다르게 국민전선 내부에서는 대선 2차 결선에서 르펜의 득표율이 저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국민전선 소수파는 도덕적 문제와 안보, 이민자문제에 집중하는 대신 유럽연합탈퇴와 사회문제를 부각시킨 전략을 고수한 부대표의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다. 마린느 르펜의 조카 마리옹 마르살 르펜의원이 대선 직후 ‘개인적 이유’로 임시적 정계은퇴를 발표한 것도 책임론 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부대표는 국민전선이 단일통화의제를 포기할 경우 당을 떠나겠다고 주장하고 있어 내분은 가속화 될 전망이다.
<사진출처 : 르 몽드>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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