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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텐츠 중국시장 어려움 속에서도 수출증가세 지속

by eknews posted May 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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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텐츠 중국시장 어려움 속에서도 수출증가세 지속

드라마, 애니메이션, 포맷 등 우리나라 콘텐츠가 올해 들어 지금까지 개최된 국제 시장(마켓)에서 지난해를 훌쩍 뛰어넘는 수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는 지난 4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밉티브이(MIPTV) 2017’에서 국내 콘텐츠 기업들이 전년 대비 15.5%가 늘어난 3,769만 달러(한화 약 426억 원), 특히 방송콘텐츠는 30.5%가 증가한 1,529만 달러(한화 약 173억 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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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방송영상산업의 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우수 방송콘텐츠를 공모하고 있다. 올해는 공모에 선정된 작품 한 편당 △다큐멘터리, 단막극, 연속물 등 방송영상콘텐츠에 45억4천만원 △웹드라마, MCN 콘텐츠 등 뉴미디어 방송영상콘텐츠에 10억2천만원 △다큐멘터리·예능, 연속물·단막극 등 실버문화 방송콘텐츠에 15억원 △포맷 개발에 17억2천만원을 지원한다. 문체부는 그동안 ‘사임당 빛의 일기’, ‘옥중화’, ‘뿌리 깊은 나무’ 등 한류를 이끈 드라마 제작을 지원해 왔다. 지난 2월 베를린영화제에서는 다큐멘터리 제작지원작 ‘앙뚜’가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3월 홍콩에서 개최된 ‘필마트(FILMART)’에서는 타이완, 홍콩, 필리핀, 베트남 등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 국가 등에 전년 대비 7.9% 늘어난  1,375만 달러(한화 약 154억 원)에 이르는 방송영상콘텐츠 수출 계약이 체결되었다. 

유럽과 아시아의 대표적 마켓에서 국내 콘텐츠 기업들이 거둔 이 같은 성과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판로가 막힌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동안 우리 콘텐츠업계가 시장 다변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0여 개국 3,141개 업체와 10,500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가한 이번 밉티브이에서 국내 업체들은 <김과장>(KBS), <화려한 유혹>(MBC), <피고인>(SBS) 등의 드라마와 <무한도전>(MBC), <더 지니어스> 및 <너의 목소리가 보여>(CJ E&M)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판매했다. 

특히 JTBC는 <냉장고를 부탁해>, <아는 형님> 등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을 넷플릭스(Netflix)를 통해 전 세계에 전송하기로 했고, CJ E&M은 현장에서 영국ITV와 예능 포맷 공동 개발에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사전 행사인 밉포맷(MIPFORMAT)에서 진행된 ‘한국 포맷 쇼케이스(K-FORMATS: Next Big Hits From Korea)’에는 450여 명의 세계 포맷 관계자들이 몰려 높아진 국산 포맷의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행사 이후 비즈매칭(Biz Matching)*도 활발히 이뤄져 드라마 <피고인>·<더블유(W)>의 북미 지역 리메이크, 예능 <트릭앤트루>·<골든탬버린>·<솔로워즈>·<어머님이 누구니>의 유럽 지역 포맷 수출이 논의되고 있어 앞으로의 성과가 기대된다. 

한국 포맷 쇼케이스는 국산 포맷의 홍보와 비즈매칭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서 국산 포맷의 수출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비즈매칭(biz-matching): 구매자와 판매자, 투자사와 콘텐츠 기업 간의 투자 상담 및 수출 계약 등을 위한 상호 교류 프로그램 

이와 함께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들은 유럽, 북미, 중동 등 전 세계 30여 개국 업체들과 <또봇>, <유후와 친구들>, <출동 슈퍼윙스>, <롤러코스터 보이, 노리> 등 인기 작품들의 방송권, 라이선스 관련 상담을 진행해 2,240만 달러(한화 약 253억 원)에 이르는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문체부는 "중국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열린 해외마켓에서 큰 성과를 올린 것은 무척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장르, 매체 등을 다변화해 한국 콘텐츠의 해외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urojournal2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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