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4일 한인문화회관에서는 귀한 시간이 마련되었다. 재독한인간호협회(회장 윤행자)가 주최하는 건강세미나 및 문화행사에 한국에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인요한 이사장이 초대연사로 건강세미나를 주도했으며 노래하는 작곡가 김정호 가수가 문화행사에 함께 하여 재독교포들을 위로하는 자리가 되었다.
오후 3시 식전행사로 동아리 다시라기(단장 김남숙 외, 조규순, 강경순, 최남연, 변정옥, 김태무)의 힘찬 난타 북 공연이 있은 후 3시30분부터 박소향 사무총장의 사회로 제1부 기념식이 시작되었다.
윤행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재독간호사협회가 32년 되었으며 연례행사를 약 30년동안 하고 있으며, 항상 5월이면 나이팅게일 행사를 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파독간호사 50주년 행사를 하였고, 올해는 연례행사로 5월에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몸이 불편함에도 참석하여 준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면서, 국제의료를 통해서 의료사업을 4년동안 하고 있는데 많은 봉사자들이 외롭게 사신 분들을 찾아 뵙고 있긴 한데 외로우신 분들은 부끄럽게 생각하지 마시고 같은 민족으로서 사랑하고 이러한 모임에도 꺼릴 것 없이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재독한인총연합회 정성규 수석부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정말 의미 있는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란다. 이제 우리나라는 새로 대통령도 선출되고 정치가 자리잡고 사회의문제도 안정이 되고 훨씬 한걸음 앞서가기를 소망한다. 오늘 보람 있고 행복한 귀한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성규환 3.1운동기념사업회장은 축사에서 이런 자리에서 여러분 앞에 인사 드리게 됨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파독광부나 간호사 분들께서 독일에 와서 이렇게 고생을 하시고 젊은 나이에는 병원에서 독일환자 외국환자 다 돌봐주다가 지금 나이 60이 넘고 정년퇴직을 하고 보니까 우리 건강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해서 주최측에서 이렇게 좋은 건강세미나를 준비한 것 같은데 멀리에서 오신 여러분께서 온 보람을 느끼시고 무사히 귀가하시기를 소망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인요한 이사장은 환영사 및 본인소개에서 유창한 한국어로 본인은 독어는 잘 못하고, 영어도 잘 못하지만 조선말과 한국말은 좀 한다고 하여 참석자들에게 배꼽을 쥐게 하는 웃음을 선사했다.
미국 장로교 선교사인 외증조할아버지 유진 벨 시절부터 한국에서 의료 및 선교사업을 하며 뿌리내린 집안에서 태어났다. 전라북도 전주에서 출생하였고 전라북도 군산과 전라남도 순천에서 성장하였다. 본인은 한국으로부터 받은 게 훨씬 많다. 빚을 진 사람이다며 본인을 의사로 만들어줬다며 감사해했다.
인요한 박사의 할아버지인 윌리엄 린턴은 22세 때 한국에 와서 48년간 의료, 교육 선교 활동을 했다. 인요한의 아버지인 휴 린턴은 전라북도 군산에서 태어나 전남의 도서지역에 600여 개의 교회를 개척했다. 인천 상륙 작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인요한의 형인 스티브 린턴(인세반)은 '유진벨' 재단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인 소장 가족은 1895년부터 5대째 우리나라에 살면서 선교, 봉사활동, 북한결핵퇴치사업과 의료장비 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1959년생으로 1991년부터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에서 27년동안 장기집권하고 있다는 인요한 박사는 2012년 한국으로 특별귀화했다. 한국에서 받은 게 넘은 많다면서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어서 왔다며 190센티가 넘는 파란 눈의, 갈색 머리칼의 외국인이 참석자들을 향해 큰 절을 하여 또 놀라게 하였다. 인 박사가 잠시 커피를 마시면서 쉬는 사이에 어머니 합창단이 나와서 여러 축하곡이 불러졌다.
뒤셀도르프(단장 박귀기), 에센(단장 홍영자), 쾰른(단장 김미성) 시(市)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 중 시간이 맞는 단원들이 모여 평소 실력으로 하모니가 되어 부르는 노래는 대인기였다. ‘아빠의 청춘’, ‘소양강 처녀’, ‘들장미’ 로 기립 박수를 받고 앵콜송으로 ‘고향의 봄’을 불렀다. (지휘 정진철, 반주 유성화)
잠시 목을 축인 인요한 이사장의 건강세미나가 이어졌다. ‘의사가 하라는 데로 해라, 건강하게 오래 살자’ 라고 말문을 연 인요한 이사장은 유방암, 자궁경부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폐암, 간암, 대장암, 위암에 대해 자세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또 성인병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 중에는 태운 음식을 먹으면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상추나 김치 야채를 곁들이면 위장암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였다.
콜레스테롤은 관리가 중요하고, 당뇨병에는 흰 색이 좋지 않으며(설탕, 국수, 쌀 등), 검은 색이 좋다며 식도락가처럼 집 밥이 제일이라고 하였다. 또 식후운동이 중요함도 강조했다.
제3부 문화행사에는 노래하는 작곡가 김정호 가수가 진행했다. 지난 해 전국노래자랑심사위원으로 내독했던 사회자는 자신의 노래 ‘축제’를 첫 곡으로 선사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테너 4명이 나와서 ‘Du ermutigst mich’, ‘Funiculi funicula’, ‘그리운 금강산’, ‘오 솔레미오’ 등을 열창을 하여 어느 극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다시라기팀은 가야금 연주로 아리랑 연곡을 들려주었는데 ‘해주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아리랑’ 등을 연주하면서 많은 박수를 받았으며 배우고 싶다고 주문하는 교민들도 있었다.
저녁식사를 마친 후 김정호 가수는 본인의 노래를 들려주면서 참석자들을 앞으로 나와서 춤을 추면서 신나는 시간으로 유도하였다.
또 지난 해 노래자랑에 나와서 따로 따로 노래를 불렀던 장정빈 안승희 씨 부부를 불러서 ‘갑돌이와 갑순이’ 노래를 듣고, 인요한 이사장이 나와서 ‘송학사’, ‘왜 몰랐을까?’ 두 곡의 노래를 불렀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는 건강이 좋지 않고 생활이 곤란한 김상득 씨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직접 전달하는 인요한 이사장은 ‘우리나라에서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빚을 갚는다는 뜻으로 드리는 것’ 임을 밝혔다.
김정호 사회자는 ‘천년지기’, ‘최고친구’, ‘그 겨울의 찻집’ 등을 부르며 콘서트를 이어갔으며, 또 디스코 메들리를 부르며 춤꾼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약 20시에 즐거운 행사는 막을 내렸으며 주최측에서는 돌아가는 참석자들에게 세정제를 선물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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