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해외건설 수주액 전년比 24% 상승 전망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3개국이 해외인프라 시장 확대를 위한 핵심전략국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3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수출입은행이 공동 개최한 ‘글로벌 인프라 신흥시장 전망 및 진출전략 세미나’에서 최종구 수출입은행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글로벌 해외건설 시장은 전년 대비 5% 이상 성장한 5,200억 달러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우리나라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대비 24% 증가한 350억달러를 기록하고 2018년 이후 해외건설 산업은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행장은 “국내기업들은 해외건설 수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동지역에 대한 리스크 분산을 위해 아시아 등 신흥시장 개척을 통한 지역다변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최근 꾸준한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는 철도·공항·항만 등 운송인프라를 중심으로 신흥시장 인프라 사업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두철 수은 신시장개척단 팀장은 ‘핵심전략 3개국 개발수요 및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인도, 이란, 우즈벡, 미국 등 7개국은 유망 프로젝트 발굴 가능성을 감안해 핵심전략국으로 선정됐다”며“특히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인프라 시장에 우리기업들의 진출기회 확대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하 팀장은 “인도네시아는 74조원 규모의 30대 우선 개발 인프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전력·교통·수자원 인프라 프로젝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베트남의 공업화 및 도시화에 따른 지속적인 발전소 건설수요와 베트남 정부가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계획하고 있는 480억 달러 규모의 철도, 대도시 메트로 등 교통 인프라 시장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하 팀장은 “필리핀은 올해 인프라 투자 예산을 전년 대비 12% 증가한 185억 달러를 배정했다"면서 ”필리핀경제개발청(NEDA)이 발표한 710억 달러 규모의 3개년(‘18~’20년) 인프라 건설계획(TRIP)을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종국 해외건설협회 아·중동실장은 ‘중동 건설시장 동향·전망‘이란 주제발표에서 “중동지역 국가들은 저유가세 장기화에 따라 재정여력이 축소되면서 발주물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산유국의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이 지역에서 국내기업의 프로젝트 수주 확대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정부가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3개국에 특사를 파견하는 등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특사 파견 3개국이 포함된 아세안지역에 매년 1천억 달러의 인프라 개발 수요를 전망하고 있어 국내 기업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안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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