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수년간 50달러에서 60달러대 유지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합의로 지난해 말부터 반등하다 최근 5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은 미국 셰일오일 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다. 시추기술 발전과 구조조정에 따른 효율화로 최근 셰일오일 생산단가는 배럴당 50달러 내외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OPEC 산유국이 감산을 해도 셰일오일의 증산으로 유가가 재하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국제유가의 경우에는 석유수출국기구의 회원국의 입김이 점차적으로 약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지만, 원자재 시장에서 중국의 성장세 유무가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석유 소비를 전세계로 보면 미국 중국 그리고 독일 러시아 등의 국가에서 얼마나 소비가 증가했느냐가 영향을 줄 수는 있으나 현재 국제유가의 흐름은 미국의 에너지 정책에 따른 생산량 증가와 재고량에 따라 더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 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연말 유가가 배럴당 60달러선까지 오를 것이라며 하한이 50달러라고 예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원유 수요가 일평균 40만배럴 늘어나 123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130만배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감안하면 중국은 전 세계 원유수요 성장분의 1/3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표와 내용: Naver blue daimond 전재>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보고서를 통해 중기적으로 세계경제가 3% 내외의 부진한 성장에 머물고 제조업 성장세도 낮아지면서 석유수요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석유수요 증가 규모가 지난 5년 연 152만배럴에서 향후 5년에는 124만배럴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더욱이 유가가 다시 급락할 리스크도 있다. 셰일오일 생산 증가로 인해 감산에 따른 유가상승효과가 미미한 상황에서 카르텔 합의가 잘 이행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2018년 초 사우디가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 상장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증산 경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2020년까지 국제 유가는 배럴당 40 ~ 60달러의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되며 감산합의 파기 시에는 다시 40달러 아래로 낮아지는 하향 리스크가 있다.
다만 노후 유전의 생산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저비용 유전부터 개발되고 있는 셰일오일의 생산비용이 다시 높아지면서 2020년 이후부터는 유가가 점차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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