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여행 한국인 5명 중 1명은 직항 대신 경유
미국이나 유럽 등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장기 노선을 이용하는 한국인 항공 여행객들 5명 중 1명은 보통 직항 노선 항공권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해 해외여행 시 다구간 여정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항공권 업체인 인터파크투어가 1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해외항공권을 발권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인원의 19%가 1회 이상 경유하여 여행을 떠났다.
또한 중간 경유지에서 24시간 이상 머무르는 ‘스톱오버(Stop Over)’를 활용하면 추가 비용없이 경유지까지 둘러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보너스 여행이 가능한 셈. 이 때문에 목적지에 바로 가지 않고 다른 나라를 거쳐서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일정에 덜 구애 받는 이들에게는 인기다.
한편, 전세계 스톱오버 인기 여행지에 대한 분석에서는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거쳐간 경유지로 홍콩이 아시아의 허브, 유럽으로 가는 배낭여행이나 대양주, 미주 지역을 떠날 때 단골로 거쳐가는 스톱오버 지역으로 이용되었다.
홍콩을 거점으로 하는 캐세이퍼시픽 이용 시 1회 무료로 스톱오버가 가능해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공항에서 고속철도를 타면 시내까지 24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주요 관광 포인트들이 대부분 한데 모여 있다.
그 뒤로 2위 파리, 3위 프랑크푸르트, 4위 싱가포르, 5위 로마, 6위 런던, 7위 방콕, 8위 도쿄, 9위 모스크바, 10위 샌프란시스코 순으로 나타났다. 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런던 등 유럽권 도시들은 유럽 장기 배낭여행객들이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여행을 위해 경유지 스톱 오버(stopover)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인터파크투어는 밝혔다.
이 밖에 동남아 노선의 허브라고 할 수 있는 태국 방콕은 풍부한 먹거리와 볼거리, 저렴한 물가 등 다채로운 매력을 품은 도시다. 유럽, 호주, 인도 등을 방문할 때 타이항공을 이용하면 스탑오버 신청을 할 수 있다.
제3의 도시를 거쳐가는 스톱오버 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지역 허브공항을 거점으로 삼은 각국의 국적 항공사들은 관련 상품과 다양한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카타르 항공(도하), 싱가포르 항공(싱가포르), 터키항공(이스탄불)은 환승 대기시간이 5~6시간 이상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무료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핀에어(헬싱키), 캐세이퍼시픽(홍콩)은 중간 경유지에서 1회를 무료로 스톱오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중간 경유지에서 스톱오버를 하면 주요 호텔 1박 숙박권 및 교통편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운영하기도 한다.
한 번에 두 나라를 둘러볼 수 있는 일석이조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여행사나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항공권 예약 시 스톱오버를 신청하거나 다구간 항공권을 구매하면 된다. 인터파크투어는 ‘원스탑 다구간 항공권 검색’ 서비스를 통해 인-아웃 도시가 다르거나 여러 지역을 여행할 때 다구간의 항공권을 쉽게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http://blog.naver.com/hkjwow/220248703632 전재>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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