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들, 한국산 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산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미국, 일본, 중국, 독일의 소비자(800명)를 대상으로 '한국산 환경상품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산 환경상품에 대한 선호도는 중국(98.5% 관심 있다)이 가장 컸으며, 환경상품 구매경험 역시 중국(92%)이 제일 많았다.
중국에 거주하는 40~49세, 대학교 졸업 이상 고학력층은 한국산 환경상품 선호도와 구매의향이 모두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산 환경상품에 대해서는 뛰어난 성능, 상품신뢰도를 높이 평가하는 반면, 낮은 내구성과 비싼 가격이 구매 기피 요인으로 나타났다.
4개국 소비자의 81.6%가 환경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으며, 구매 상품에 대해 만족하는 비율이 95.7%, 향후 환경상품 구매를 늘릴 것이라는 소비자가 84.1%에 달해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 4 개국 설문 응답자 가운데 21.9%만이 한국산 환경상품 구매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아직까지 해외 시장에서 한국 환경상품의 경쟁력이 높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일본과 독일은 구매 경험자가 각각 7.5%와 10%에 불과했으며, 22.5%인 미국과 중국이 47.5%로 조사되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인식하는 한국산 환경상품의 장점은 요소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국가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뛰어난 성능(24.3%)에 대한 호평이 가장 높았으며, 상품신뢰도(23.1%)와 브랜드 매력도(18.0%), 디자인(17.4%), 저렴한 가격(17.1%)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만이 ‘뛰어난 성능’을 높게 평가한 가운데 미국과 일본, 독일은 ‘저렴한 가격’을 가장 큰 매력으로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한국산 환경상품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인식하는 단점으로는 ‘내구성(26.9%)’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비싼 가격(17.1%),브랜드 매력도(15.4%), 상품 신뢰도(15.1%), 주 성능(14.9%), 디자인(10.6%)'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독일, 중국, 미국이 ‘내구성’을 한국산 환경상품의 단점으로 꼽아 철저한 품질관리가 중요함을 시사했으며, 일본의 경우 ‘디자인’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돼 일본으로 수출시 제품디자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었다.
이들 4개 주요국 소비자는 자국산 대비 한국산 친환경상품의 경쟁력 수준은 평균 65.1%로 평가했으며, 중국 소비자들만 71.6%를 보였다.
독일(90.0%), 일본(86.5%), 미국(85.5%)소비자가 한국산 환경상품 대신 자국산을 구매한다고 답했으며, 중국은 자국산 48%, 일본, 유럽, 미국산 각각 23.5%, 17.0%, 11.5%로 상대적으로 다양한 국가의 제품들을 구매하고 있었다.
<표: 한국 무역협회 보고서 전재>
한국 유로저널 안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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