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정부와 연대 한 포퓰리즘 정당이 극우대표를 뽑음으로서 연립정부가 붕괴 될 위기에 봉착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핀란드 유하 시필레 총리는 지난 월요일 11일, 핀란드 포퓰리스트 핀인당
(True Finns) 이 반(反)이민을 외치는 유시 할라-아호를 대표로
뽑자 이에 대해 논의하고자 여당과 연대를 하고 있는 다른 두 당 대표들을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할라-아호 신임대표는 지난 2012년 핀란드
법원에 의해 이슬람교도를 소아성애자와 비교함으로 벌금형에 쳐해진 바 있는 핀란드 내 대표적인 극우인사이다. 할라-아호 대표가 이번 핀인당의 새 대표로 선출 된 데에는 그가 지난 20년간의 당대표였던 티모 소이니 외무부장관을 대체했다는 것에도 의미가 크다. 할라-아호 신임대표는 이번 선출을 통해 핀인당의 반(反)유럽연합 (European Union, 이하 EU) 및 반이민 정책을 확대시키겠다는 다짐이다.
할라-아호 신임대표는 선거에서 “핀인당은
다른 정당과는 확실히 차별화 된 색을 지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더욱 공격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
고 유세 한 바 있다.
핀인당의 이와 같은 행보에 중도당과 연립정부 대표이기도 한 페테리 오르포 재무장관은 “연립정부의 상황이 매우 곤란해졌다”
며 큰 염려를 표했다. 핀인당의 본격적인 반EU 및 반이민 행보가 연립정부의 가치관에 걸맞지 않아 정부의 붕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핀란드는 유럽 내 극우 포퓰리즘이 실권을 잡기 시작 한 몇 안되는 첫 국가들 중 하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EU와 어렵지 않게 많은 협력을 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친(親)EU 행보에 핀인당의 지지기반은 약해졌으며, 2015년 18%에 이르던 지지율은 최근 몇달 9%로 반토막이
났다.
연립정부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핀인당의 이번 할라-아호 신인대표 선출은 때문에 극우세력의 지지기반을 넓히는 데 매우 성공적인 정치적 전략으로 평가되었다. 많은 정치 전문가들은 “다수당이 될 수 없는 핀인당이 우선적으로 연립정부를 구성한 후,
당색깔에 맞는 대표를 뒤늦게 선출함으로서 의회 내 정치적 기반을 서서히 넓혀나가고 있다” 고 말했다.
이에 연립정부로
정부를 꾸려나가고 있는 여당은 핀인당의 이러한 행보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 여당의
정치적 숙원은 노동시장 및 의료서비스 개혁 등의 핀인당의 찬성을 얻지 못하면 추진되지 못하는 사업들로서, 시필레 총리가 얼마나 핀인당의 더욱 공격적인 포퓰리즘 목소리에 맞춰가며
국정을 꾸려나갈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출처: 로이터 통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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