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 (European Union, 이하 EU) 탈퇴 (브렉시트) 결정으로 인해 영국의 명망있는 경영대학원 (비즈니스 스쿨) 이 교수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런던정경대학 (LSE) 등 세계적인 영국 내 명문 경영대학원 내 유명 교수들이 향후 영국 체류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영국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영국 비즈니스스쿨협회 (CABS) 의 자료에 따르면, 120여곳의 회원 대학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0여군대의 대학원이 브렉시트로 인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28%는 재직 교수 상당수가 영국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12%는 유럽 다른 나라들로부터 교수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으며, 7%는 교직원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일례로, 약 10여년을 경제학 및 경영전략 교수로 재직해 온 LSE의 루이스 가리카노 교수는 조국인 스페인의 마드리드 IE 비즈니스 스쿨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리카노 교수는 “스페인은 영국과 달리 반이민 정서가 전혀 없다” 고 말했다.
한편, 영국 내 비즈니스 스쿨에 종사하는 1만5천4 백80여명의 교직원들 중 약 17%은 영국 외 다른 유럽국 출신이다.
버밍햄 비즈니스 스쿨의 학장이기도 한 사이먼 콜린슨 CABS는 "영국의 비즈니스 스쿨의 문제는 불확실성" 이라고 덧붙이며 가리카노 교수와 의견을 같이 했다.
이같은 영국 내 불확실한 정서에 힘입어, 프랑스 부르고뉴 비지니스스쿨은 최근 영국 노팅엄과 셰필드 지역의 비즈니스 스쿨로부터 두 명의 그리스 출신 및 한 명의 스페인 출신 교수를 영입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 2008년 프랑스와 스페인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상대적인 어려움 겪을 때 영국으로 일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툴루즈 비즈니스 스쿨은 또한 올해 14명의 세계적 수준 교수진 확보를 추진 중이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브렉시트 이전 영국 내 지원자는 소수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전체 지원자의 15%가 영국 비즈니스 스쿨 교수진이다.
<사진 출처: 파이낸셜 타임즈 캡쳐>
영국 유로저널 이진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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