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미래 해양개발 전진기지로’우뚝 서
해양강국을 향한 수중로봇 분야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경상북도는 16일 포항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 내에서 수중로봇에 대한체계적인 성능 검증과 이를 통한 기술 자립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개소식을 가졌다.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 구축사업은, 2013년 해양수산부 예타사업으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총사업비 813억으로 추진 중인 ‘수중건설로봇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이다. 지방비 170억을 투입해 연구개발사업으로 개발된 3종 수중건설로봇의성능 검증을 위해 시험설비, 수조, 연구지원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간의 연구로 개발된 3종의 수중건설로봇 중 해저의 지형조사나 해양 구조물의볼트·너트 체결 등의 경작업을 할 수 있는 로봇(무인잠수정)을 시연해 참석자들로 하여금 로봇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놀라움을 자아내게 했다. 2020년 기준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 규모는 1,000억불(약101조2,000억원)로 무인잠수정 등 수중 장비수요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수중로봇 제조시장은 2011년 기준 20억원, 2019년 800억원으로 예상되며, 해상풍력단지, 해양플랜트 등 바다 속 토목공사가 증가 할 전망이어서 향후 해저탐사·시추·설치·검사·유지보수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15일 우리 기술로 수중건설로봇을 최초 개발하고 시제품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앞으로 해저자원 개발 등 해양신산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육지자원 고갈, 에너지원 발굴 필요 등으로 해양개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저자원 발굴을 위한 해양플랜트 구축, 해양 에너지 개발을 위한 구조물 건설 등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500~2500m 깊이의 바닷 속에서 시설 매설, 해저 지면 고르기 등 시설 설치를 위한 수중작업을 장시간 수행할 수 있는 장비 수요가 급증했지만 그간 우리나라는 독자적으로 수중건설 로봇을 개발하지 못하고 관련 장비를 수입 또는 임대해 사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경작업용은 정밀 수중 환경조사 및 유지관리 작업이 가능한 로봇으로 최대 작업수심이 2500m이며, 중작업용은 해저 케이블 매설이나 수중 구조물 설치작업이 가능한 로봇으로 2500m가 최대 작업수심이다. 트랙기반은 단단한 해저 지반에서 파이프라인 매설 등이 가능한 중작업용 로봇을 말하며 최대 작업수심은 500m다. 향후 우리 기술로 개발한 수중건설로봇을 본격적으로 현장에 보급하면 해양플랜트, 해상 풍력발전소 등 해양 신산업 부문의 구조물 시공 및 유지·관리 작업이 보다 용이해진다. 또한 연간 400억 원의 해외 임대비용 등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해양 구조물이 점차적으로 대수심 조건으로 변화되고 있어 수중 건설로봇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선진국은 이미 다양한 수중건설로봇을 현장에 투입하고 있지만, 우리 나라는 관련기술이나 장비를 수입하거나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 수중건설로봇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2021년까지 수중건설장비 기술 수준이 선진국 대비 90% 확보되며, 현재 100%해외에서 임대해 사용 중인 것을 50%이상 자립화해 5년간 해외 임대비용 약 2,000여억 원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미래 먹거리 보물창고인 해양이야 말로 우리가 개척해야 할 최대의 시장이다”며, “수중건설로봇 기술을 하루 빨리 개발해 독자적 기술 확보와 체계적인 성능검증으로 선진국과 대등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세계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