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최근 5년 새 40% 증가,'머리 염색약'도 발병 위험 더 높여
유방암 환자가 최근 5년간 약 4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머리 염색약과 곱슬머리 완화제 등 일부 모발 제품 사용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2년(12만4467명)부터 2016년(17만1992명)으로 약 40% 증가했으며, 남성의 경우도 2012년 491명에서 2016년 552명으로 증가했다.
여성의 경우 여성은 50대(6만7784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4만8715명). 60대(3만5710명), 70대(1만3553명), 30대(1만714명) 순으로 높았다.
늦은 결혼과 여성들의 음주로 유방암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여, 10만명당 유방암 발병률은 2010년 58.6명, 2011년 64.3명, 2012년 66.2명, 2013년 68.6명, 2014년 72.1명에 이르렀다.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인데 병이 진행되면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또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그 부위에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기는 것은 유방암의 일종인 파제트병의 증세일 수 있다.
암이 겨드랑이 림프절에 전이되면 커진 림프절이 만져지기도 한다. 남성은 보통 젖꼭지 밑에서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질 경우 진찰을 받아 암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국립암센터와 국가암검진 권고안 제·개정위원회에서는 유방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40세∼69세의 여성은 2년 간격으로 유방촬영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70세 이상의 여성에서 유방촬영을 이용한 검진은 유방암 사망률 감소에 대한 근거수준은 낮다고 밝히고 있다.
'머리 염색약' 유방암 발병 위험 더 높여
러트거스대학(Rutgers University) 연구팀의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머리 염색제나 화학제 곱슬머리 완화제(스트레이트너, 릴랙서 등)를 사용하는 여성들이 유방암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두운 색조의 염색약을 사용할 경우 에스트로겐 양성유방암 발생 위험(교차비 1.54), 에스트로겐 음성유방암 발생 위험(교차비 2.56)이 증가했다.
20-75세 연령의 4285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2280명이 유방암을 앓았으며 2005명은 앓지 않은 가운데 연구결과 유방암을 앓지 않은 여성의 경우에는 모발 염색제와 곱슬머리 완화제 사용과 유방암 발병 위험간 의미있는 정도의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흑인 여성의 경우 모발 염색제 사용이 각각 유방암 발병 위험과 에스트로겐 양성 유방암 발병 위험을 51%, 72%로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백인 여성의 경우에는 모발 염색제 사용이 에스트로겐 양성 유방암과 음성 유방암 발병 위험을 각각 54%, 156% 높이며 곱슬머리 완화제 사용은 모발 염색제와 병행 사용하지 않을시와 병행 사용시 각각 유방암 발병 위험을 74%, 140%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통계청 발표 자료 전재>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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