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시민들, 브렉시트 후에도 영국 거주권 얻는다

지난 19일 시작 된 영국의 유럽연합 (European Union, 이하 EU) 탈퇴 (이하 브렉시트) 협상의 첫 열매로 EU 가입국 시민들의 영국 내 거주권이 브렉시트 이후로도 보장 될 전망이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는 지난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영국에 5년 이상 거주한 EU 시민을 대상으로 이들에 건강보험과 교육 및 영금 등에 영국인과 동일한 혜택을 부여하겠다고 전했다.

여전히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검토 이전 단계지만, EU 시민들의 브렉시트 이후 권리에 대한 영국의 온건행보에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 EU 내 정상들은 환영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EU는 영국이 브렉시트를 선언한 이후,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EU시민들의 권리를 기존과 동일한 수준으로 보장 해 줄 것을 줄곧 요구했지만, 영국 정부는 이에 대한 뚜렷한 답변을 하지 않으며 EU 가입국 내 영국 시민들에 대한 권리 또한 똑같이 보장해 달라며 EU와 줄다리기를 해왔다.

현재 영국에는 약 320만여명의 EU시민이 거주하고 있다. 영국이 강경 브렉시트를 천명하는 동시에 영국과 EU간의 자유로운 이동이 보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자, 영국 내 EU시민에 대한 권리가 언제나 가장 우려되는 사안으로 제기되어 왔다.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 거주권을 신청하는 EU 시민들에 대한 85페이지의 신청서를 새로 공개 한 바 있으나, 이를 다시 철회하기로 밝혔다. EU 시민들은 앞으로도 영국에 거주권을 신청할 경우,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한편, 브렉시트 협상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음에도 불구, EU 지도자들은 브렉시트가 취소되는 “기적”을 바란다고 밝히며 영국이 여전히 EU에 잔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U 도날트 투스크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 고 전했으며, 네덜란드 마르크 뤼터 총리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을 유럽 단일시장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네덜란드 경제는 영국과의 무역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사진 출처: 파이낸셜 타임즈 캡쳐> 

영국 유로저널 이진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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