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수당 데이비드 데이비스 유럽연합 (European Union, 이하 EU) 탈퇴 (이하 브렉시트) 협상 수상 대표가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을 “순조로운 출발” 이라고 표현하며 낙관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으나, 이에 반해 EU 정상들은 영국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양측이 어떻게 합의점에 도달 할 것인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영국 공영 방송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데이비스 협상 수석 대표는 지난 19일 본격적으로 시작 된 EU와의 협상에 대한 자유 무역 관련 질문에 “확실하게는 말할 수 없지만 아마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라고 전하며, “영국을 제외 한 EU 27개국은 모두에게 좋은 합의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데이비스 협상 수석 대표는 EU의 “징벌적인 대처” 또한 염두 해 두어야 한다고 전하며, 이 경우 협상 없이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 (no deal)”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제 1 야당 노동당 예비내각 키어 스타머 의원은 데이비스 협상 수석 대표에 “보수당은 실패 할 것을 생각 할 때가 아니라 가장 최선의 협상만을 위해 달려야 한다” 며, 데이비스 대표의 우유부단한 태도를 비판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데이비스 대표는 테레사 메이 총리를 두둔하며, 그녀를 “많은 압박에 시달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매우 훌륭한 총리” 라고도 표현했다.
보수당의 실패한 리더십으로 인한 “재난적인” 브렉시트 협상에 대한 견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데이비스 대표는 “동의한다” 고 말하면서도, 메이 총리가 수 많은 압박에도 불구, 대담한 결단력을 지녔으며 따라서 향후 협상이 개선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또한 EU 미셸 바니에 협상 수석 대표에 대해서 “EU 쪽 또한 우리만큼 합의를 보는 것이 절실 한 듯 보인다” 라고 전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또한 “EU가 영국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영국이 노 딜 상태로 브렉시트를 감행하게 될 전망은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덧붙이며, “따라서 EU와의 자유 무역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데이비스 대표 및 영국 보수당이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U 고위 관계자들은 계속해서 “영국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다” 고 언급하고 있으며, 지난 22일과 23일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도날트 투스크 상임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영국과의 브렉시트 논의가 “기대이하” 라고 비판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브렉시트 협상을 앞두고 이를 준비하는 브렉시트부 (DExEU) 에서 차관 4명 중 2명이 스스로 물러났으며, 웨일스 지방에서 브렉시트 운동을 주도하던 데이비드 존스는 해고됐다. 의회 브렉시트 법안 조지 브리지스 담당자는 “브렉시트는 희망이 없다” 며 스스로 물러났다. 현재 영국 고위 관계자들은 브렉시트부 상황을 “엉망진창” 이라며 소리없이 강도높은 비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파이낸셜 타임즈 칼럼니스트 마틴 울프는 “메이 정부는 강경 브렉시트 천명 이후 협상 개시일까지 주어진 시간의 80%를 총선에 낭비했다” 라고 주장했다.
EU 관계자들 또한 영국 측의 불확실성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 6월 8일 치뤄진 조기 총선에서 참패를 당한 보수당이 여전히 강경 브렉시트를 밀고 나갈 것인지, 아니면 노선 변경을 할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한 EU 측 고위 외교관은 “영국은 회담 진행 방식은 둘째 치고 자신들이 정확히 무엇을 바라는지 조차 모르는 것 같다” 라며, 우왕좌왕 한 영국의 분위기를 비난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또한 최근 EU가 영국에 양보 할 것이 있냐는 질문에 “영국이 EU를 떠나겠다고 요청했다. 영국은 EU가 양보를 할 만한 위치, 입장, 그리고 기분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 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사진 출처: 미러 캡쳐>
영국 유로저널
이진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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