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대표적인 반(反)유럽연합 (European
Union, 이하 EU) 수장으로 여겨지는 헝가리 빅토르 오르반 총리의 극우 정책이 헝가리 내 가장 큰 시민 모임 공간을 폐쇄시킬 전망에, 헝가리 내 인권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 타임즈 및 AFP 통신에 따르면, 유대인 커뮤니티의 지원을 받는 헝가리 내 최대 규모의 시민 모임 공간인 오로라 센터는 최근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곳은 부다페스트 외곽에 위치해 있으며, 유대인 커뮤니티의 지원을 받아 유대인과 집시, 난민, 성소수자 등에 모임 공간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은 해당 센터 수입의 80%를 차지하는 입주 식당 및 술집 또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실질적으로 센터 운영이 불가능 한 상태가 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초, 헝가리 의회는 외국 기관 및 개인의 지원을 받는 비정부기구 (Non-Governmental
Organisation, 이하 NGO) 가 헝가리 내 활동을 위해서는 필시 법원에 등록 후, 외국 지원을 받는 단체라는 사실을 온라인 및 오프라인 출판물에 게재토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오르반 총리는 또한 지난 4월, 미국 부호이자 민주당 지지자인 조지 소로스가 세운 유럽중앙대학 (Central European University, 이하 CEU) EU 의회의 사주를 받아 난민들을 유럽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해당 대학을 폐쇄토록 압박 한 바 있다.
소로스 재단은 오로라 센터를 이용하는 단체들 또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헝가리 정부는 센터 내 기술적인 법 위반 사항으로 인해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졌다고 주장하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반발, 오로라 센터 아론 루카치 대변인은 AFP 통신의 인터뷰를 통해 센터는 법을 위반 한 적이 없다고 말하며, 경찰과 정부,
친(親)정부 언론이 모두 한통속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출처: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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