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국국가보건서비스 (National Health System, 이하 NHS) 관계자들이 예년보다 병가를 훨씬 많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NHS 관계자들은 평균적으로 1년에 1천 7백만일을 병가로 보냈다. 이러한 병가일 증가 추세는 일반병원을 포함해 외과병원, 정신병원, 그리고 구급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공통된 사항이며, 이는 전국적으로 대폭 늘어난 환자와 업무 압박에 따라 생긴 현상으로 보인다.
필립 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회 질의에서 2016년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그리고 웨일즈를 포함하지 않은 잉글랜드 지역에서만 총 1천 6백 86만 6천 4백 71일 병가가 사용되었다고 답변 한 바 있다.
이는 1천 5백만 97만 4백 92일의 병가일을 기록 한 2012년에 비해 89만 5천 9백 79일이나 늘어나 6%나 오른 수치이다.
NHS 관계자들이 병가를 내는 가장 큰 이유로는 불안감, 우울증 등의 정신적 문제와 만성 척추통증을 포함한 근골격계 통증 등이 꼽혔다.
병가일 증가로 인해 2015년에만 24억 파운드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보건부 예산의 약 1/40 수준이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전국적인 간호사 부족으로 간호사들의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높아진 탓이라는 것도 한 해석이다.
NHS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병가일 상승세로 가뜩이나 인력난에 시달리는 영국의 보건복지 질이 우려되는 상황에, NHS 잉글랜드의 사이먼 스티븐스 임원은 지난 몇년 간 대대적인 개혁운동으로 보건부 관계자들 개개인의 건강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보건부는 지난 2015년부터 5백만 파운드의 예산을 식비로 추가해 구내식당 음식의 질을 향상시키고 직원들에게 주기적인 운동과 건강검진을 권장하고 있다.
<사진 출처; 가디언 캡쳐>
영국 유로저널 이진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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