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유럽연합 (European Union, 이하 EU) 탈퇴 (이하 브렉시트) 에 찬성표를 던진 유권자들 중 60%에 이르는 수가 이제는 돈을 내더라도 EU에 잔류하고 싶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조사는 총 68%의 영국 시민들이 브렉시트 이후로도 EU 시민권과 똑같은 법적 보호를 얻는 동시에 EU 시민과 같은 권리를 행사 할 수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값을 지불 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 중 58%는 지난 해 브렉시트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영국의 EU 탈퇴를 찬성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브렉시트에 반대했던 유권자들 중에서는 80%가 EU 시민권을 얻기 위해 값을 지불하겠다고 응답했다.
2천 4명의 영국 시민이 참여 한 해당 여론조사는 런던정치경제대학교 (LSE) 마이크 부르터 정치학 교수와 LSE 선거 심리 연구소의 사라 해리슨 연구원, 그리고 여론조사 업체 오피니엄 (Opinium) 에 의해 공동진행 및 조사 되었으며, 인디펜던트를 통해 최초 공개되었다.
지난 6월 브렉시트 찬성자였지만 현재는 EU 시민권을 얻길 원한다고 응답한 이들 중 10%는 이를 위해 연간 최소 1천 파운드를 지불 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연간 405파운드를 지불 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해당 평균 수치는 EU 시민권을 위해 한푼도 내지 않겠다고 답변한 응답자들의 수치 또한 함께 계산한 것으로, EU 시민권을 위해 값을 지불하겠다고 응답 한 이들의 수만 따진다면 가격이 평균 594 파운드로 급증한다.
브루터 교수는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EU 시민권 문제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상징적인 요소” 라고 설명하며, 이가 영국과 EU의 협상에 있어 여론을 움직일 수 있는 매우 영향력 있는 협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브루터 교수는 “젊은 세대가 특히나 EU 시민권에 감정적으로 중요성을 부여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28개 가입국과 5억여명의 인구가 공존하는 세계에 태어났지만, 브렉시트로 인해 한순간에 그들의 세계가 작아져 버렸다” 라고 말했다.
또한 과거 연구결과에 따르면 영국 내 본인을 “유럽인” 으로 인식하지 않는 인구가 매우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이와 반대로 생각하는 인구 또한 유럽 내 세번째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LSE-Opinium의 연구조사는 또한 오직 10%의 영국인만이 영국인의 EU 시민권을 취하하는 브렉시트 정책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 6월 8일 조기총선으로 인한 참패로 인해 의석의 과반을 잃고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테레사 메이 총리의 내각이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이다. 보수 내각이이제껏 “강경 브렉시트” 를 부르짖어 왔기 때문이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동적인 브렉시트 협상을 외치며 최근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 중인 제 1 야당 노동당의 집권이 코 앞에 와있다는 분석이 점점 그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추세다.
<사진 캡쳐: 인디펜던트>
영국 유로저널 이진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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