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누가복음 10장에는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강도를 당해 죽어가던 중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한다는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잘 알려진 ‘강도 만난 자의 비유’가 나온다. 이 이야기는 어느 율법사의 질문에 예수님이 비유로 대답하신 내용인데, 율법사가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까?”하고 묻자 예수님은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느냐?”고 되물으셨다.
예수님의 이 같은 질문은 성경에 기록된 율법이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이 하나님이 율법을 주신 참뜻과는 다르게 이해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율법을 잘 지키면 선한 사람, 하나님이 기뻐하는 신앙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율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율법을 주신 데에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뜻이 있다. “율법이 가입한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로마서 5:20)
대부분 사람은 율법을 지켜 범죄를 짓지 않고 거룩하게 살려고 하지만, 이 말씀은 그와 다르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성경에서 하나님은,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창세기 6:5)라고 말씀하셨다. 사람은 근본이 악하기 때문에 누구도 율법을 지켜서 선하여질 수 없다. 율법을 지키다 보면 ‘나는 죄인이구나.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선(善)을 행할 수 없구나. 나는 악(惡)뿐인 사람이구나’ 하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그러면 예수님의 은혜 앞에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율법은 자신의 의(義)를 버리고 하나님의 의(義)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인도해 준다.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의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를 복종치 아니하였느니라.”(로마서10:3) 우리는 내가 행한 선이나 의를 버려야 한다. 나의 의는 인간의 눈에는 의롭고 선하게 보일지 몰라도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너무나 더러운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내 의, 내 선을 버리고 예수님의 의를 받아들이게 하셨다. 예수님이 “율법에 어떻게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느냐?”라고 물으신 것처럼 대부분 사람이 성경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
우리는 누구도 율법을 잘 지켜서 온전하게 되지 못한다. 성경에는 모두 613가지나 되는 율법이 나오는데, 그중 하나만 어겨도 모두 범한 것이 된다.(야고보서 2:10) 그래서 나의 노력으로는 도저히 율법을 지킬 수 없음을 깨닫고, 예수님 앞에 나아와서 십자가에 죽으시어 우리 죄를 사하신 예수님의 의를 우리 마음에 값없는 은혜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을 참으로 기쁘시게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에 마침이 되시니라.”(로마서 10:4) 그리스도 예수는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고 당신의 의를 우리에게 주셔서 우리를 의롭게 하신 것이다.
박옥수 목사
기쁜 소식 강남교회 시무
박옥수 목사의 주일 설교 전체 보기
: www.worship.goodnews.or.kr
영국 : +44 (0)7833 651 651
독일: +49 (0) 176 3291 0293
프랑스: +33(0) 637 828 543